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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만 ‘박근혜식 불통 경영’으로 결국 사의
홍순만 ‘박근혜식 불통 경영’으로 결국 사의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7.28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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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만 자신은 사의라지만 결국은 '퇴출'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정부의 공기업 경영자들에 대한 물갈이가 대대적으로 예고된 가운데 홍순만 코레일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즉, 홍순만 코레일 사장이 사실상 사퇴한 것이다.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사진)이 28일 문재인 정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 자리는 공기업 가운데도 알짜배기 자리로 꼽힌다. 홍순만 사장 퇴진으로 문재인 새정부 내각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공기업 수장 물갈이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일찍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공공부문 성과-퇴출제 저지 시민행동”는 기자회견을 통해 홍순만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퇴진때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철도 노동자들은 홍순만 사장을 ‘박근혜식 불통 경영’이라고 성토한 바 있다.

지난 3월 2일(목) 11시 철도공사 서울본사 사옥 앞에서 공공성강화와 공공부문 성과퇴출제 저지 시민사회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홍순만 코레일 사장이 철도노조 중징계를 결정한 것은 파업권, 촛불, 국민철도에 대한 탄압이라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홍순만 사장을 맹렬히 규탄하고 있다.

철도 노동자들과 공공부문 성과-퇴출제 저지 시민행동은 지난 2016년 11월 8일 오전 10시. 충남 대전시 소재 한국철도공사 앞에서 “‘박근혜식 불통’ 철도공사 홍순만 사장 규탄 기자회견”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홍순만 사장을 맹렬히 규탄한 바 있다.
 
이들 노동자들은 “철도노동조합의 유례없는 최장기 파업은, 국민들에게 더 안전하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임을 잘 이해하고 있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이에 힘입은 철도노동자들의 단호함이 그 원동력이 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철도공사 홍순만 사장은 자신의 임무가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철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걸끄러운 노동조합을 제압하는 것에 있다고 여기고 있다”면서 홍순만 사장의 노조탄압 행태를 일일이 열거했다.

이들 노동자들은 홍순만 사장이 철도 노동자들 파업을 대처하는 행태에 대해 “군 대체인력으로 인한 시민 안전 위협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에도 시민 안전을 담보로 철도노조를 제압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면서 “법적 근거도 모호한 군 대체인력 투입은 국민안전처마저도 철도파업이 ‘사회재난이 아니다’라고 하는데도, 세월호와 같은 재난에는 무능하던 국방부가 철도파업을 ‘사회재난’이라 우기며 군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는 행태”를 보였다는 거다. 이들 철도 노동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얼마나 뒤죽박죽, 콩가루인지 보여줄 뿐”이라고 박근혜 정부 인사들과 홍순만 사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작금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박근혜와 최순실이 재벌 대기업들로부터 뇌물을 걷고 그 대가로 재벌 대기업들을 위해 노동개악, 규제완화 등을 강행해 왔음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성과연봉제 또한 노동개악의 핵심 중 하나인데, 위험천만한 대체인력을 투입해 가며 성과연봉제를 포기하지 않는 홍순만 사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충실한 공범자다. 만약 아니라면, 홍순만 사장은 성과연봉제를 즉각 포기하고 철도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홍순만 사장을 향해 촉구했다.
 
이들이 성토한 홍순만 사장의 패악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나아가 “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고 있는 철도노동조합 김영훈 위원장과 5개 지방본부장을 징계하려는 적반하장식 행태는 더욱 더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면서 “법과 질서를 준수해야 할 공기업 홍순만 사장이 합법적인 파업을 탄압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홍순만 사장의 노동자 탄압 행위를 맹렬히 비판했다.
 
이들 ‘공공부문 성과-퇴출제 저지 시민행동’은 이날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철도공사 홍순만 사장을 규탄하고 경고했으며 기자회견 후 홍순만 사장을 항의 면담할 것을 예고했으나 홍순만 사장의 면담 거부로 인해 홍순만 사장과의 대화는 결렬됐다.

이처럼 노조와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온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8일 오전 정부에 사표를 제출하면서, 문재인 정부 내각 구성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공기업 수장 물갈이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2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홍순만 사장은 이날 정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인천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하다가 지난해 5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한 홍순만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19년 5월이었다. 약 2년 10개월 남짓 남았던 거다. 홍순만 사장은 노조와의 충돌이 잦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하면서 최장기 철도파업을 맞기도 했다.

지난 18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은 ‘적폐 공공기관장’ 10인 명단을 발표하고 홍순만 사장을 그 안에 포함시키고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홍순만 사장의 이날 사퇴는 지난 24일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임기를 5개월 남긴 상황에서 사표를 제출했고,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도 지난 21일 중도하차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유세지원단장을 맡았던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강면욱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도 자진 사퇴했다. 홍순만 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결코 이른 것도 아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유독 홍순만 사장을 적폐청산 대상으로 꼽아 10대 적폐기관장 가운데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홍순만 사장의은 지난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부당노동해위를 자행하고, 국회 중재 요청도 거부하며 무리한 대체인력 투입으로 파업 장기화를 의도적으로 유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홍순만 사장은 이후에도 단체교섭을 성실히 하지 않고 불통으로 일관하며 노동에 대한 적대적 인식하에 공공기관 노사관계 파괴하려 하거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전환에 미온적 태도를 견지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노동계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홍순만 사장은 이에 더 나아가 지난 5월과 6월 잇따라 일어난 중대재해사고에 피해노동자 개인에 책임 전가에만 급급했다는 주장도 불거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홍순만 사장의 자진사퇴를 인정한 코레일 관계자는 “홍순만 사장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28일 자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홍순만 사장은 지난해 5월 최연혜 전 사장(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에 이어 코레일 사장으로 임명돼 1년 2개월여간 재직해 왔다. 홍순만 사장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