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인도에서 '푸른 고래'라는 게임에 열중 한 것으로 보이는 소년이 자살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인도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디안 익스프레스, 힌두스탄 타임스 등 인도 언론들에 따르면 24일 현재 적어도 3명의 소년이 '푸른 고래' 게임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푸른 고래' 게임은 누군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시'를 내리고 참가자는 그 지시를 이행한 뒤 인증 사진이나 동영상을 페이스북이나 사진 공유 사이트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게 한다.
참가자들은 50일 동안 매일 별도의 지시를 이행해야 한다. "새벽 4시20분에 일어날 것" "특정 음악을 들을 것" 등 처음에는 간단한 지시가 내려지지만 차츰 "팔에 면도기로 문자를 새길 것" 등 어려운 쪽으로 지시 내용이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날인 50일 째에는 "건물에서 뛰어내릴 것"이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열중하고 과시욕이 높은 젊은이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7월29일 뭄바이에서 14살 소년이 6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첫번째 자살자가 됐다. 그 후 케랄라와 뉴델리에서 잇따라 10대 소년의 투신 자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뉴델리의 4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진 쿠시 아가왈이 3번째 희생자이다.
인도 당국은 소년들의 잇단 투신 자살이 '푸른 고래' 게임의 지시 때문인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푸른 고래' 사용을 전면 금지시켰다.
뉴델리 법원은 구글과 페이스북 등에 대해 '푸른 고래'에 대한 링크를 발견하는 즉시 삭제하도록 요청했다.
인디안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푸른 고래'는 러시아가 발신원이며 푸른 고래에 빠져 자살한 사례는 인도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약 150건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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