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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창조론·창조신앙 구분 못하나?”
박성진 “창조론·창조신앙 구분 못하나?”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8.30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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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국회 문턱 높아 보인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새로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 박성진 교수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자다. 이런 박성진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각종 의혹과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박성진 교수를 문재인 대통령이 낙점한 중소벤처기업부 첫 장관 후보자다. 하지만, 박성진 후보자 국회 문턱은 높아 보인다. 박성진 장관 후보자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간 제기된 박성진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답을 내놨다. 하지만 박성진 후보자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박성진 후보자 관련 이런저런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박성진 후보자가 국회 문턱을 무난히 넘을 수 있을지, 박성진 후보자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성진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박성진 후보자 관련 이런 저런 각종 논란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성진 장관 후보자가 국회 문턱을 무난히 넘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이날 해명에도 불구하고 ‘창조과학’ 신봉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29일 중소기업계는 전날 박성진 후보자의 ‘창조과학’ 관련 해명에 대해 탐탁지 않다는 반응이다. 박성진 후보자의 지명을 환영하는 중소기업계 기독교인들조차 해명의 의미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중기업계 한 관계자는 “박성진 후보자가 말한 창조론과 창조신앙이 도대체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다”면서 “박성진 후보자가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설명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성진 후보자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을 방문, ‘한국창조과학회’ 활동 논란과 관련해 “창조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기록된 창조신앙을 믿는 것”면서 “공학도로서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한 진화론도 당연히 존중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중기업계에서는 박성진 후보자가 공직과 신앙 사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창조론이 아닌 창조신앙을 믿는다’는 말이 과학자이자 공직자로서 창조론을 부정한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얘기다.

해명과 다르게 박 후보자가 과거 학회 활동에서 창조론을 강조해온 점도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 이유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07년 6월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학술대회에 연사로 나서 "오늘날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진화론의 노예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회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교육, 연구, 언론, 법률, 기업, 행정, 정치 등 모든 분야에 성경적 창조론으로 무장된 사람들의 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의 창조과학회 활동이 논란이 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와 별개로 후보자의 신념에 따라 정부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게다가 장관직은 부처 및 산하기관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중기업계가 보다 명쾌한 설명과 함께 의구심을 해소할 정책 기준을 요구하는 이유다.

박성진 후보자 관련 이승만 ‘건국’을 찬양하며, 독재를 두둔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을 위해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정희 정부의 새마을운동은 “진정한 신분 계층 제도의 타파”라고 극찬했다. 건국절과 이승만 독재 등에 대한 박성진 후보자의 주장은 뉴라이트 사관과 유사한 시각이다.

29일 경향신문은 단독 보도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기사화하면서 박성진 후보자는 2015년 2월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학교 연구 및 교육 Model(모델) 창출’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학교에 제출했는데, 박성진 후보자가 보고서를 낸 시점은 박근혜 정부에서 8월15일 건국절 제정과 친일·독재를 미화한 교학사 역사교과서 논란이 한창 커질 때였다.

박성진 후보자는 강의안 형태로 된 보고서 ‘제2장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자유민주주의 나라 건설에 대한 열망”으로 평가하면서 “김구와 비교(분단 반대와 대한민국 건국)”라고 적었다. 박성진 후보자의 이념성향이 문제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청문회 발목을 잡을 야당에선 박성진 후보의 이같은 인식에 대해 크게 문제를 삼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건국 시기를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15일로 보지만, 현행 헌법은 김구 선생이 주도한 상해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4월13일로 간주한다. 건국절 주장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이승만-건국 대통령’에서 ‘박정희-산업화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체제에서 찾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며 상해 임시정부를 건국 시기로 명시하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시도한 건국절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박성진 후보자의 인식과 박성진 후보자를 지명한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은 적지 않은 차이가 있는 대목이다.

박성진 후보자는 보고서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알지 못하는 한국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를 만들기 위해 독재(다른 대안이 있었나?)”라고 이승만 전 대통령을 두둔하며 “조봉암 제거 사건”을 언급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정적으로 진보당 당수를 지낸 조봉암은 1959년 7월 간첩으로 몰려 사형당해 ‘사법살인’ 논란이 제기됐다.

박성진 후보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조국 근대화에 대한 열망”으로 평가하면서 “공학적 접근법(선택과 집중), 유신과 중화학공업(5·3선언, 대중경제론과의 대립)”이라고 긍정적으로 기술했다. 박성진 후보자는 또 “일제 장교를 통한 일본과의 비교 : 일본이 하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대목은 일본군 장교로 복무한 박 전 대통령의 과거를 미화한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보고서는 “국민의 정신개조 운동: 새마을운동(진정한 신분 계층 제도의 타파)”이라고도 주장했다.

박성진 후보자는 “해당 보고서는 공학도로서 ‘산업 일꾼’ 양성을 주제로 한 연구용역과 관련된 것”이라며 “이에 대한 평가를 하다 보니 이·박 전 대통령 2명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건국절 논란에 대해서는 “헌법적 가치와 임시정부 법통 계승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성진 후보자는 진화론을 부정하고 창조론을 교과서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에 따르면 박성진 후보자의 세 자녀 중 차남(15)과 딸(13)은 한국·미국 이중국적 보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진 후보자는 이에 더 나아가 박성진 후보자의 부인이 2015년 아파트 분양권을 매입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이용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문재인 정부의 5대 비리 공직자 배제 원칙에 해당돼 낙마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우 국회의원(경북 김천)에 따르면 박성진 후보자의 부인은 지난 2015년 8월 포항시 북구 양덕동 양덕삼구트리니엔 4차 아파트 전용면적 85제곱미터 물건의 분양권을 매입하면서 계약서에 프리미엄을 450만원으로 기입해 신고했다.

이철우 의원은 “당시 박성진 후보자의 해당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 시세가 최소 3000~4000만원 수준이었기 때문에 450만원으로 신고한 것은 전형적인 다운계약서 거래로 추정 된다”며 “부동산 실거래법 위반으로 박성진 후보자 본인의 취득세를 탈루하고 매도인의 양도소득세 탈루를 공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2015년은 부동산 다운계약서의 불법성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있던 시기이므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이철우 의원의 주장이다. 실제로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에는 2015년 8월 당시 해당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3700만원, 4200만원 등으로 올라와 있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1층 물건의 프리미엄이 3000만원에 올라와 있다는 것이다.

이철우 의원에 따르면 박성진 장관후보자 부인이 매입한 물건은 17층으로 소위 ‘로얄층’에 해당한다. 박성진 후보자의 해당 아파트는 올해 4월 입주를 시작했으나 분양권을 매입한 박성진 후보자 가족은 입주하지 않고 현재 임대를 준 상태로 알려졌다. 박성진 후보자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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