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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 “이용마 돌아올 때까지!” 피끓는 윤창현 연대사
MBC 파업, “이용마 돌아올 때까지!” 피끓는 윤창현 연대사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9.06 0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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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 “김장겸 고영주 퇴진때까지!”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김장겸 사장이 5일 고용노동부에서 12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이날 저녁 귀가했다. MBC 총파업 출정식이 있던 다음날 이야기다. 고용노동부는 김장겸 사장 진술을 면밀히 검토한 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장겸 사장 퇴진을 놓고 MBC 방송노동자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섰다. 2017년 9월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MBC 사옥 앞 문화방송 광장에서 2000여명의 MBC 방송노동자들이 총집결한 가운데 역사적인 MBC 총파업 출정식이 진행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 SBS본부 윤창현 본부장이 연대사를 통해 과거 9년동안 이땅의 언론 실태를 고발하고 MBC 노동자 파업 전선에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각오를 다져 MBC 방송노동자들의 이날 총파업 출정식에 힘을 보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윤창현 본부장이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MBC 사옥 앞에서 열린 MBC 방송노동자 총파업에서 연대사를 하기 앞서 '투쟁!'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MBC 총파업 출정식에서 윤창현 본부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투쟁! 먼저 고맙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넨 뒤 “승리의 문이 머지않았다고들 벌써 이야기 한다. 그럴지도 모른다. 과정이 고통스러울 것 같다. 감내해야 할 것 같다”고 이날 연대사의 말문을 열었다.

윤창현 본부장은 이어 MBC 방송노동자들 투쟁과정에서 병을 얻어 병마와 더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용마 기자를 언급하면서 “오늘은 방송 독립, 언론 자유 이런 얘기 저는 잠시 접겠다. 지금 이 자리에 계셔야 할 한 분이 보이지 않는다. 이용마 기자. 저랑 입사 동기고, 1996년 6월 SBS 면접을 바로 옆자리에서 같이 봤다. 운명이 갈려서 한 사람은 SBS에 한 사람은 MBC에 왔지만 아무 두 사람의 위치를 바꿔 놓았어도 똑같은 자리에서 싸우다 만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윤창현 본부장은 이어 “그런데 어느 날, 이용마가 암(복막암)에 걸렸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그때 저는 잠시 이런 생각을 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좀 잘 나가보려고, 권력에 빌붙고 부역 노릇했지만 그래도 한솥밥 먹던 동료가 암에 걸려 투병하는데 한 놈은 미안하다 하겠지. 단 한 놈은 미안하다 얘기할 수 있겠지. 제가 순진했다”면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윤창현 본부장은 목소리를 한껏 높여 “지금 이 순간까지 어느 누구도 사과하고 있지 않다. 이용마의 두 쌍둥이 아들에게 ‘아빠를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 들어보신 적 있는가? 저는 이 싸움이 그저 언론을 바로잡기 위한 싸움, 방송을 바로잡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를 아버지답게, 아이들을 아이들답게 하는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MBC 사태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윤창현 본부장은 나아가 “그래서 저는 한 사람의 인간이기에 여러분의 싸움을 그저 보고 있을 수가 없다. 같이 싸우겠다. MBC에서 싸움판이 벌어지면 구경하지 않겠다. 그곳이 MBC건 SBS건, KBS건 방송을 사리사욕을 위해 권력을 위해 갖다 바치고 오염시킨 그 어떤 자들이라도 맞서 싸우겠다”면서 “SBS도 지난 10년간의 방송 사유화를 끝장내기 위한 끝장 투쟁을 시작했다. 이용마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라고 얼굴을 내미는 그 순간 SBS노동자들도 최고의 방송으로 여러분과 함께 국민에게 보답하겠다. 지치지 맙시다. 끝까지 합시다. 투쟁. 투쟁. 투쟁. 감사합니다”라고 이날 연대사의 말미를 장식했다.

이날 MBC 총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출정식에 참석한 전국언론노동조합 김환균 위원장은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MBC 총파업은 이제 시작이지만, 오랜 투쟁 과정에서 지금 시점이 MBC를 정상화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토양이 조성됐다고 본다”면서 “MBC는 MBC 뿐만 아니라 전국 언론 방송인들이 모두 지지를 하고 있고, 김장겸 고영주 체제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MBC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이번 MBC 총파업은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이사장 체제의 종말을 고하는, MBC 노조의 끝장 파업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윤창현 본부장이 피가 끓는 듯 언급한 이용마 기자는, 지난 2012년 불공정보도 시정과 김재철 당시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문화방송 노조 파업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동료 5명과 함께 해고됐다. 당시 MBC는 같은 이유로 노조원 수십명도 징계했다. 이용마 기자를 포함한 노조원 44명은 회사의 징계·해고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1·2심에서 모두 “방송 공정성 보장을 요구한 파업은 정당하다. 회사가 노조원에게 해고와 정직 등의 처분을 한 것은 재량권을 넘은 것”이라며 회사 결정이 무효라고 판단했지만, MBC 사측의 상고로 현재 이용마 기자를 비롯한 6명은 2년째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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