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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힘내라! 너무도 익숙한 그녀 목소리
김장겸 힘내라! 너무도 익숙한 그녀 목소리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9.06 0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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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MBC 사장, 노동부 출석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김장겸 MBC 사장이 노동고용부 서부지청에 출석해서 12시간 동안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저녁 늦게 귀가했다. 일단, 5일 오전 김장겸 사장이 노동부에 출석했다. 김장겸 사장이 출석하는 순간, 현장에선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김장겸 힘내라!’라는 구호가 터져나왔고, 구호 속에는 유난히 날카로운 익숙한 여성의 목소리도 들렸다.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MBC 사장이 서울 마포구 도화동 소재 노동고용부 서울서부노동지청 자진 출석했다. 국회 여야 정치권에선 김장겸 사장이 출석하는 5일 오전까지도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김장겸은 사퇴하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2000여 방송노동자들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도 소재 MBC 사옥 앞 문화광장에서 제작 거부를 선언하고 전면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들은 김장겸 사장과 방문진 고영주 이사장 등 경영진 퇴진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을 결의했다.

부당노동행위 혐의 조사에 수차례 불응하면서 끝내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MBC 사장이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석했다. 김장겸 사장은 파업에 참여했던 기자와 PD를 비제작부서에 발령해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손팻말을 들고 김장겸 사장을 기다리고 있다가 김장겸 사장이 나타나자 “힘내라! 김장겸” “김장겸 힘내라!”를 외쳐대며 취재진들을 막아주는 특별 경호도 자청했다. 이들 가운데는 독자들에게 매우 익숙한 “김장겸 힘내라!”라는 여성의 목소리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이들은 “김장겸 MBC 사장 긴급체포 언론 장악 음모 정권 폭거”, “MBC 김장겸 사장 힘내라~!”, “국민들이 있다 언론탄압 중단하라 문재인 정권 물러나라!” 등의 손팻말로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했다.

반면 한켠에는 “김장겸 사장 구속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김장겸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당장 사퇴하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장겸 MBC 사장은 이날 노동부에 들어가기 앞서 취재진에게 “공영방송의 수장으로서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어떻게 지킬지 고민이 많다”면서 “취임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사장이... 사실상 무소불위의 언론 노조를 상대로 무슨 부당노동행위를 했겠습니까? 왔으니까 당당히 조사받고 가겠습니다. 들어가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하고 청사로 황급히 들어갔다.

취재진들이 김장겸 사장을 뒤쫓으면서 질문을 쏟아냈지만 김장겸 사장은 이후 입을 굳게 다물고 청사로 들어갔다. 이날 김장겸 사장에 대한 취재 열기를 매우 뜨거웠다. 김장겸 사장이 나타난 현장에는 ENG(방송용 영상 카메라), 사진 기자, 팬기자(기사 작성 기자) 등 수백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김장겸 MBC 사장은 이날 MBC 내 부당노동행위를 지시·실행한 것으로 지목돼 체포영장 발부된지 5일 만에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출석한 것으로, 김장겸 사장은 5일 오전 9시48분쯤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장겸 사장은며 "취임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사장이, 정권의 편인 사실상 무소불위의 언론노조를 상대로 무슨 부당노동행위를 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사장은 노동청의 소환 요구에 5차례나 응하지 않아 지난 1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1일 이후 두문불출하던 김 사장은 4일 MBC에 기습출근했고, 같은 날 노동청 근로감독관들은 MBC로 찾아와 영장 집행을 시도한 바 있다. 노동청은 김 사장이 자진 출석한 만큼 조사를 마치는 대로 귀가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이하 노조)에 따르면 2012년 170일 파업 이후 노조원에게 내려진 해고 등 부당징계는 71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기존 직무와 무관한 곳으로 인사 조치된 경우는 91명에 달했다.

김영주 노동부 장관은 김장겸 사장에 대해 “근로감독 결과 PD, 기자 등을 스케이트장 관리 등 자기 분야가 아닌 곳에 보낸 일이 확인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장겸 사장이 기소될 수 있다는 대목이다.

앞서,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장겸 사장이 자진출석해 노동 사건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 조사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 방송노동자 2000여명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소재 MBC 문화방송 광장에서 ‘전면 파업 출정식’을 열고 김장겸 사장 사퇴와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등 경영진 퇴진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특히 이들 노조의 전면 파업은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이사장 등 언론 적폐세력이 완전히 퇴진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향후 김장겸 사장의 거취와 MBC 사태에 대해 범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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