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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석란정 화재 순직 소방관들 ‘애도’
문재인 대통령, 석란정 화재 순직 소방관들 ‘애도’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9.18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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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란정 화재 원인 ‘오리무중’에도 방화 가능성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17일 새벽 석란정이 화재로 소실됐고, 이런 석란정 화재 진압 과정에서 석란정 내부에 투입됐던 소방관 두 명이 안타깝게 화재현장에서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석란정 소방관 순직 소식이 전해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곧바로 강릉 석란정 화재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을 애도하는 글로 국민들에게 소식을 전파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강원도 강릉 석란정에서 난 화재 진압 중에 순직한 관할 소방대 맞형격인 이영욱(59) 소방위와 막내인 이호현(27) 소방사를 애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찍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영욱 소방위님은 정년을 앞두었고 이호현 소방사님은 올해 초 임용된 새내기였다”면서 “두 분의 희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석란정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두 소방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천붕(天崩)과 참척(慘慽)의 아픔을 겪은 유가족에게 마음을 다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천붕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참사나 충격을 의미하고 참척이란 자손이 집안의 부모나 조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을 뜻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글에서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떠난 분들을 기억하고 남은 이들의 몫을 다하겠다”며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한시도 방심하지 않겠다”면서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한시도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는 이날 오전 4시29분께 석란정에서 불을 끄던 중 정자가 붕괴되며 쓰러진 건물 잔해에 깔리며 변를 당했다. 두 사람 모두 10여분 뒤에 구조됐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이영욱 이호현 두 소방관은 모두 병원으로 급송됐지만, 이영욱 소방위는 이날 오전 5시 33분께 숨졌고 이호현 소방사는 오전 6시 53분께 숨을 거뒀다. 이처럼 두 소방관이 희생된 강원도 강릉소재 석란정은 목조 정자였다.

이들 2명의 소방관은 석란정의 화재를 진압하고 잔불을 정리하려고 타다 남은 정자 안으로 들어갔다가 정자가 갑자기 무너져내리면서 변을 당했다. 이날 SNS와 각 방송사 보도의 석란정의 모습은 시커멓게 타버린 나무와 깨진 기왓장들이 어지럽게 널려 화재 사고 현장의 처참함을 고스란히 담았다.

석란적은, 강원도 강릉 경포호 근처에 있는 한 목조 기와 정자다. 밤늦은 시간, 석란정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소방관들은 현장으로 급히 출동해 불을 껐다. 하지만 석란정의 불을 끈 지 6시간이 조금 지난 새벽, 정자에서는 다시 연기가 피어올랐고, 2차 출동에 나선 소방관들이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살피며 잔불을 정리하던 중 갑자기 정자가 무너졌다.

장상훈 강릉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석란정 화재 현장에 대해 “바닥에서 연기가 계속 올라와 진입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어서 진입해 잔불 정리를 하던 중에 목조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매몰됐다”고 설명했다. 목조 정자 석란정 잔해에 깔린 59살 이영욱 소방위와 27살 이호현 소방사는 동료들에게 10분여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석란정 화재 현장에서 혹시 모를 잔불에 대비해 현장을 지키던 중 물을 잔뜩 머금은 석란정 목조 자재들이 무너지며 벌어진 사고였다. 석란정 화재 사고 목격자에 따르면 “소방관 2명이 남아서 잔불 정리 한다고. 아침까지 잔불 정리한다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화재와 인사 사고가 난 목조 기와 정자, 석란정은 1956년에 건축됐다. 석란정은 정식으로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이른바 ‘비지정 문화재’여서, 화재 예방 같은 안전관리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태였다.

동료 소방관들은 석란정이 오래된 건물이라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해, 적극적으로 진화작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불이 난 석란정에는 화재를 일으킬 만한 전기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누군가 실수 또는 고의로 불을 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18일 오전 현재까진 명확한 증거가 없어 화재원인을 밝히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석란정 화재 현장에서 분투하다 순직한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의 희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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