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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MB 국정원 블랙리스트 선제 해명” 왜?
유인촌 “MB 국정원 블랙리스트 선제 해명” 왜?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9.25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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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이명박 정부 국정원 당시 블랙리스트가 작성된 시기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던 유인촌 전 장관이 세간의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유인촌 전 장관은 펄쩍 뛰었다.

유인촌 전 장관이 회자되자 유인촌 전 장관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유인촌 전 장관은 이른바 ‘이명박 정부 국정원 블랙리스트’ 관련, 국정원 적폐청산 TF 발표에 입장을 밝힌 거다. 유인촌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서 3년간이나 장수 문체부 장관으로 근무하면서, 이명박최측근으로 알려졌으며,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예술인에게 적지 않은 원성을 샀던 적도 있고 유인촌 전 장관과 피겨스케이팅 영웅 김연아를 소재로한 ‘회피 연아’나 지난 2008년 ‘국회 국정감사 공식석상에서 기자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일삼은 발언’ 등 이런저런 각종 구설에 오른 적도 있다.

유인촌 전 장관이 자신은 이른바 '이명박 정부 국정원 블랙리스트'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과거 2008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기자들에게 욕설하는 장면 동영상을 갈무리했다.

유인촌 전 장관은 일단 “(유인촌 전 장관 자신이 재임시절) 문화예술인 편 나눠 차별한 적이 없다”면서 “조사하면 금방 나온다. 당시 문체부 내부에 지원 배제 명단이나 특혜 문건은 없었다. 당연히 만든 적도 없다”고 강변했다. 이는 유인촌 전 장관의 주장일 뿐이다.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이 이명박 정권 당시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발표와 관련 입장을 내놨다. 문체부에는 어떤 명단도 내려온 것이 없고 문체부가 이 명단으로 어떤 실행을 한 것도 없다는 주장이지만, 재야권과 문화예술인들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다.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MB정부 시절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 목록인 블랙리스트에 이어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한 정황을 파악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일각에선 행여 유인촌 전 장관의 재임시절과 겹치는 시점에서 유인촌 전 장관이 개입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하고 있다.

유인촌 전 장관은 21일 한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내가 (문체부 장관으로) 있을 때 문화예술계를 겨냥한 그런 리스트는 없었다”면서 “요새 세상(정권)이 바뀌니까 그러겠구나 생각한다”고 초연히 항변했다. 유인촌 전 장관은 이어 “배제하거나 지원을 한다는 게 누구를 콕 집어 족집게처럼 되는 일이 아니다. 당시 지원 현황 같은 것을 보면 금방 나올 일”이라며 “우리는 그런 차별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언론매체의 25일자 기사 밑에는 유인촌 전 장관에 대한 비판 내지 반박의 댓글이 적지 않다.  

유인촌 전 장관은 지난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에 발탁돼 2011년 1월까지 약 3년 동안 장관직을 수행, 가장 오랜 기간 장관직을 유지한 최측근 이명박의 남자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문화계 일각에선 국정원 리스트가 유인촌 전 장관 재임시기에 문체부로도 하달돼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후속 조치를 주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유인촌 전 장관 ‘이명박 블랙리스트’ 관련 실제로 공연예술인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이명박정부부터 구조적이고 조직적으로 관리되어온 문서가 나온 만큼 당시 문화예술계를 주도했던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수사하라”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문화예술계에선 유인촌 전 장관 역시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 관련 깊이 연루가 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거다. 

유인촌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기관장(문체부 장관 초기 전 노무현정권에서 임명됐던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장 자진 사퇴 발언으로 공개 사과) 문제 때문이었지 현장에 있던 문화예술인들과는 (관계가) 좋았다. 요즘 방송에 나오는 얘기들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사실 모르겠다”고 정권이 뀠다는 점을 핑계 삼았다.

유인촌 전 장관은 1971년 연극 ‘오델로’를 통해 배우로 입문했다. 역대 최고의 ‘햄릿’으로 꼽힐 만큼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최장수 드라마 중 하나로 꼽히는 ‘전원일기’로도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유인촌 전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2011년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2012년 예술의전당 이사장을 엮임하며 문화행정에 두루 관여했다.

유인촌 전 장관은 공직을 떠난 뒤 2014년 초 홀스또메르를 통해 연극계로 복귀, 변함없는 연기활동을 이어가려는 시도를 했고, 지난 2015년엔 연극 ‘페리클레스’로 10년 만에 대극장 무대에 올랐으며 아들인 연극배우 남윤호와 주인공 페리클레스 역을 나눠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인촌 전 장관은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자 2015년 5월부터 2016년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의 공연장 ‘유시어터’(250석)를 하루 1만 원에 대관해주기도 했다. 유인촌 전 장관은 최근 근황과 관련 “최근 2년여 동안 쉴 새 없이 큰 공연을 많이 했다. 지방 무대도 올랐다”면서 “올해는 새로운 준비 중이다. 내년께 하려고 워밍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 적폐청산TF와 검찰 조사에서 유인촌 전 장관 관련 조사 내용이 나올 것인지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인촌 전 장관 주장대로 유인촌 전 장광이 ‘이명박 정부 국정원 블랙리스트’와 전혀 관계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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