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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국감] 국감장에 등장한 우병우 사단 붕괴되나?
[한강T-국감] 국감장에 등장한 우병우 사단 붕괴되나?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10.25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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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여전히 까칠하다 "살아 있네, 살아 있어!"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회 20일간의 국정감사가 이제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여야는 우병우라는 이름을 꺼내 들었다. 우병우는 까칠했고, 우병우의 레이저는 언론에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수많은 의혹에도 우병우는 이리저리 법망을 빠져다니며 법꾸라지가 됐다.

우병우는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우병우를 둘러싸고 갖은 의혹이 쏟아졌지만, 우병우는 두 번의 검찰 구속영장을 모두 빠져나갔다. 우병우 구속을 두고 국회 국정감사장에 참석한 윤석열 서울지검장은 “우병우라는 사람을 구속하긴 어렵다”면서 우병우에 대한 구속 가능성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24일 법정에서 나오는 순간 종합편성채널 채널A기자가 따라 붙었지만 우병우는 건조하게 자신을 취재하지 말라고 버럭했다. 채널A 관련 화면을 갈무리했다.

이젠 우병우 절친으로 알려진 前 국정원 2차장도 출국금지됐다. 검찰이 우병우 동창색으로 알려진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을 출국 금지한 사실이 SBS 취재결과 확인됐다. 최윤수 전 차장은 우병우 전 수석의 대학 동기로 이른바 우병우 사단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인물이다. 일각에선 우병우 사단의 붕괴 관측도 있다.

검찰은 지난주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에 대한 조사에서 우병우 전 수석에게 전달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관련 첩보를 최윤수 당시 국정원 2차장에게도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해 7월 우병우 전 수석을 감찰하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추 전 국장이 사찰한 사실을 최 전 2차장도 알았다는 거다.

검찰은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가 있는 만큼 이를 보고받고도 묵인한 경위를 수사하기 위해 최윤수 전 차장을 출국 금지했다. 또 우병우 전 수석의 대학 동기로 우병우 사단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최윤수 전 차장이 우 전 수석에게 비선 보고를 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우병우 최윤수에 대해 검찰은 또 최윤수 전 차장 부임 후 문체부 블랙리스트 작성을 계속하느냐고 묻자 국정원이 해야 할 일이라며 작성을 지시했다는 국정원 직원의 진술도 받았다. 이에 대해 최윤수 전 차장은 특별감찰관에 대해 보고받은 건 인정했지만 사찰을 지시하지 않았고 우병우 전 수석과 관련해 오해받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조치했다며 첩보 수집을 불법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는 첫 보고를 받을 때 대한민국 정체성과 관련된 사안 위주로 정치적 논란이 없도록 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준 뒤 관여하지 않았고 우병우 전 수석과 부적절하게 접촉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검사장 출신인 최윤수 전 2차장은 추명호 전 국장의 직속 상관이다. 최윤수 전 차장을 검찰이 출금한 것은 이석수 전 감찰관 사찰 결과를 보고했다고 추씨가 진술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추씨는 우병우 전 수석에게도 사찰 결과를 보고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최윤수 전 차장은 검찰 내 ‘우병우 사단’이라고 불렸다. 우병우 전 수석의 친구(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이다. 공안 분야 수사나 정보 업무 경험이 적은 그가 나이 마흔아홉에 국내 정보와 보안 정보를 총괄하는 국정원 2차장에 발탁된 것은 ‘우병우의 힘’이라는 말이 검찰 안팎에 파다했다.

특별감찰관실은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수석급 참모의 비위를 감찰하는 독립 기구다. 국가 안보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국정원 2차장이 특별감찰관의 특정인(우병우)에 대한 감찰 동향을 보고받은 이유가 무엇인지가 앞으로 최윤수 전 차장에 대한 검찰 수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지난 1년 동안 3차례나 수사를 받았다. 그러면서 구속영장이 2번이나 청구됐지만 기각됐다. 우병우 전 수석은 이번에 4번째 수사를 받게 될 처지가 됐는데 어제는 불편한 심기를 취재진에게 드러냈다. 여전한 ‘까칠 본능’이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25일 우병우 소식을 전하면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담담한 표정으로 법원에 들어선다. 그런데 재판 도중 검찰의 우병우 출국금지 소식을 접한 뒤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돌변했다”면서 법정을 나오는 우병우 전 수석에게 다가간 기자가 “블랙리스트 운영 지시하신 거죠?”라고 묻자 우병우 전 수석은 “저기, 나한테 취재하지 마세요”라며 판을 좌우로 저었다. 가까이 따라붙지 말라는 우병우 전 수석의 짜증스런 몸짓이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해 8월 가족회사 ‘정강’의 탈세 혐의를 시작으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특검과 특수본 등 세 차례의 검찰 수사를 받았고, 두 번이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모두 기각됐다. 검찰은 문체부 간부 좌천 인사 등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민간인·공무원 불법사찰’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혐의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에 대해 “우병우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할 생각 있느냐?”고 물었고,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도 “검찰이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가 미진한 것 같다”고 우병우 전 수석의 수사를 다그쳤다. 이에 국정감사에 임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우병우 수사에 대해 “고소·고발·진정이 많이 있기 때문에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법꾸라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지만 이제 실세는 아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새롭게 시작하는 검찰의 우병우 전  수석에 수사인 만큼 검찰의 의지도 예전 같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병우 전 수석은 구속될까?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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