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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국감] 홍준표 서청원 이전투구에 국정감사 ‘끝’
[한강T-국감] 홍준표 서청원 이전투구에 국정감사 ‘끝’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10.30 0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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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vs. 서청원 ‘국정감사? 안중에도 없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회 2017년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국회 각 상임위는 이제 미흡한 점을 보충하는 종합감사만 남겨둔 시점에서 이전투구로 홍준표 서청원 두 전현직 자유한국당 대표들은 날이 새는지 밤이 깊은지 모를 접입가경이다.

국정감사는 이들에겐 안중에도 없는 모양새다. 친박계와 비박계가 박근혜 피고인 탈당 죄를 앞두고 벌일 ‘전면전’ 일자가 30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 끝물인 ‘종합감사’만 남겨놓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은 서로 ‘두고보자’고 벼르고 있다.

홍준표 서청원 두 전현직 대표의 “친박 청산이냐, 홍준표 대표의 위기냐”를 놓고 양보 없는 사투가 예고됐다. 자유한국당 친박 청산의 주인공들이 무대 위에 오른 거다. 당내 탈당을 놓고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해 뭔가를 쥐고 있는 서청원 의원과 이를 ‘협박’이라고 언성을 더 높이고 있는 홍준표 대표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그야말로 그간 ‘민생, 국민’ 등을 외치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진 국정감사 기간을 보내면서 야당의 칼자루 국정감사를 스스로 팽개친 모양새다.
 

홍준표 서청원 두 보수 야당 정치 거물들의 이전투구가 곧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서청원 8선 의원과의 혈투는 결국 정치 생명을 건 '사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30일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서청원 의원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서청원 의원이 귀국만을 벼르고 있던 점을 인식한 홍준표 대표는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청원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어떻게 그런 유치한 짓을 하느냐 이 말이야. 8선이나 되신 분이 새카만 후배한테. 도와주진 못할망정 그런 협박이나 하고. 해볼 테면 해보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그걸 두고 나를 협박을 해? 녹취록이 있다면 한 번 까보라. 그리고 국민의당 모 의원이 항소심 앞두고 내가 어떻게 했다? 그 의원의 이름을 들었는데 천벌 받을 것”이라고 녹취록을 들고 나온 서청원 의원을 맹렬히 비난했다.

홍준표 서청원 두 보수 야당 정치 거물들의 이전투구가 곧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서청원 8선 의원과의 혈투는 결국 정치 생명을 건 '사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청원 의원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기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홍준표 대표 귀국하자마자 서청원 의원을 향해서 또 한 번 분기탱천한 마음을 쏟아낸 대목이다. 홍준표 대표는 제1야당의 대표다. 서청원 의원은 친박 정치 세력의 좌장이다. 이런 무게감 있는 정치인들이 국회 1년 중 가장 중요한 국정감사는 안중에도 없이 내부 권력 투쟁만 격화시키는 모습이 막말과 논란으로 보수 정치 세력을 지지하는 유권자 입장에서 봤을 때 매우 실망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은 과연 보수 정치세력이 이렇게까지 망가져서 정치적 생명이나 생존이 계속해서 건강하게 유지되겠느냐는 의심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이전투구에 출전한 홍준표 대표는 서청원 의원이 주장하는 녹취록이 모종의 위협이라고 받고 있는 것일까? 홍준표 대표는 친박 청산은 해야 되는 입장이고,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은 방어를 해야 되는데 홍준표 대표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성완종 1억 수수설과 관련 사건이다.

홍준표 대표는 1심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2심에서는 무죄를 선고 받고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이런 예민한 시점에서 탈당 압박을 받고 있는 서청원 의원이 꺼내든 카드가 바로 홍준표 대표의 성완종 관련 녹취록이다. 홍준표 대표의 도덕성 문제가 거론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홍준표 대표의 대법원 판결 앞두고 정치인들이 공세와 수세로써 성완종 카드는 결국 홍준표 서청원 필사의 사투를 벌이게 됐고, 이런 이전투구를 보는 국민들은 보수 야당에 대해 더 실망할 수밖에 없다.

설령 보수 지지자들이라도 자유한국당에 대해 앞으로 혁신과 쇄신을 통해서 국민의 민심을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기대를 걸고 있지만, 결과는 홍준표 서청원 두 전현직 대표 거물급 정치인들이 사활을 걸고 서로를 난타하는 장면만 연출하고 있는 셈이다.

서청원 의원은 지난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그 양반(홍준표 대표) 내일모레 온다니까 내일모레 오면 어차피 제가 한 번 정확한 입장을, 팩트를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성완종 사건 관련 녹취록 존재 여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언론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서청원 의원이 언급한 녹취록엔 홍준표 대표가 서청원 의원에게 전화를 했고, 성완종 리스트 관련 문제의 윤승모 경남기업 부사장에 대한 이야기다. 홍준표 대표는 윤승모 씨가 배달사고를 했다는 것이고 그러나 서청원 의원은 그게 아니라고 간접적으로 주장하는 모양새다.

윤승모 씨에 대해 홍준표 대표는 서청원 의원과 윤승모 전 부사장이 친한 사이였다, 정치적으로 계보다는 식으로까지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서청원 의원은 홍준표 대표가 중간에 전화를 해서 윤승모 씨가 진술을 자기 입장으로 하기를 요청하지 않았느냐는 뉘앙스를 담은 녹취록이 있다는 거다.

서청원 의원의 경우 그 녹취록을 자신이 제시하게 되면 이번 대법원 판결을 앞둔 홍준표 대표의 대법원 판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녹취록이라는 의미를 짙게 풍기고 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친박 청산을 통해서 개혁을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지만, 개혁 당사자가 도덕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고 친박 청산 후 당을 장악하더라도, 치명적인 단점이 드러난 모습은 개혁적인 모습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

홍준표 서청원 이전투구는 결국 박근혜 피고인과 친박 핵심 인물 서청원 최경환 탈당을 승부수로 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에서 열릴 최고위원회의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서청원 누구든 이기면 살아남고 패하면 정치 생명이 끊기는 ‘사투’는 이제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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