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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자유한국당과 당 통합 놓고 분열 가시화
바른정당 자유한국당과 당 통합 놓고 분열 가시화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11.05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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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통합파와 자강파 대립, 충돌 불가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바른정당 내홍이 자유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을 놓고 ‘핵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여의도 정가에선 사실상 바른정당의 분열이 가시화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른정당이 당 통합을 놓고 ‘크게 분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른정당은 통합파와 자강파의 극한 대립으로 당장 당이 쪼개길 위기에 처해있는 모양새다. 이제 시간을 다 됐다. 김무성 의원이 중심에 있는 ‘보수 통합론파’는 당내 자강파들에게 “더 이상 기다려 줄 시간이 없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강론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치러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품격있는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다짐으로 5일 현재 당대표 후보들이 합동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모양새다.

바른정당 자강파들이 당대표 후보에 대거 출마한 가운데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합동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바른정당 통합파들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놓고 이날 8시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진로를 모색하기로 했다.

국회 국정감사가 어느 정도 끝난 시점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두 보수 정당의 통합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 인사들의 제명 결정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당내 공감대를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섰고, 분당 기로에 선 바른정당 내 독자 노선파 측에서는 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요구가 터져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 출당을 추진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여부를 확정할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파열음이 터져 나오는 지도부를 다독이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홍준표 대표는 당내 문제를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처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모임에 대해 “당내 문제는 제일 마지막에 최고위원들과 앞으로 협의하면서 해나가겠다는 게 전부다. (어떤 형태로 협의할 것인지) 구체적인 이야기는 안 했다”라고 밝혀 사실상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까지는 총대를 맷지만 서청원 최경환 두 친박 좌장에 대해선 최고위원들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당의 진로를 논의하는 소속 의원들의 개별 모임도 이어졌다. 당내 재선에 이어 초선 의원들도 따로 자리를 만들어 모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일단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열기 전까지 당내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인적 청산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바른정당과 보수 통합을 위해서 최소한의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이 바른정당에서는 보수 진영의 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한층 커졌다. 분당 사태가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바른정당의 독자 생존을 주장해왔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더해, 유력 당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세연 정책위의장까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보수에 있어 상징적 정당이라는 의미를 희석시키지 않으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김세연 정책위의장은 “(자유한국당의 친박 청산 결론이 나온다면) 통합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가 보수 대통합의 주도권을 쥐고 대등한 입장에서 통합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 되더라도 흡수 통합이 됐다는 평가를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바른정당은 이미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진로 문제를 논의했지만, 명확한 결론은 없었고, 오늘 저녁 8시 국회 본청에서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통합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보수 양당 모두 막바지 설득 작업에 나선 만큼, 자유한국당의 인적 청산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보수 통합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바른정당의 입장에서 보면 당의 분열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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