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바른정당 "안민석·송영길·박범계는 적폐놀이 홍위병 3인방"
바른정당 "안민석·송영길·박범계는 적폐놀이 홍위병 3인방"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11.28 0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민석 송영길, 박범계 바른정당에 호되게 두들겨 맞아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송영길·박범계 의원을 문재인 정부 적폐놀이 3인방이라고 규정하고 뭇매를 가하며 직격했다.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송영길·박범계 의원 등 김관진 전 국방장관 석방을 강하게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성토가 쏟아져 나왔다.

먼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법관에 대한 모욕 주기는 당장 중단돼야 하는 일”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대법원장은 분명히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하태경 최고위원도 안민석·박범계·송영길 등 세 의원을 “적폐놀이 홍위병 3인방”으로 규정하고 맹렬히 비난했고, 정운천 최고위원은 안민석·송영길·박범계 의원 등의 발언이 “도를 넘은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집권 여당 의원들의 연이은 사법부 비판에 대해 제동을 걸고 넘어진 거다. 

좌로부터 박정 송영길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3의원이 지난 26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소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017여시재포럼에 참석하고 본지 기자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포문을 연 것은 유승민 대표였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구속적부심 심사에서 석방 결정을 내린 법관에 대한 언어 폭력이 도를 넘고 있다”라며 “특히 네티즌들의 인신 모독 자제를 당부해야 할 정치권에서 집권 여당 국회의원들이 나서 법관에 대한 인신 공격, 모욕주기에 앞장서고 있는 건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다. 당장 멈출 것을 요청한다”라고 안민석·송영길·박범계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유승민 대표는 이어 “누구보다도 3권 분립을 존중해야 할 집권 여당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서 특정 법관을 향해 근거도 없이 모욕 주기에 앞장서고 있는 건 정말 당장 중단돼야 하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사법부의 권위와 명예를 지켜야 할 수장, 대법원장이 분명히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유승민 대표의 발언에 하태경 최고위원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하태경 의원은 구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송영길·박범계 의원을 차례로 거명하면서 “안민석, 송영길, 박범계 이 세 분을 ‘안·송·박 판사 적폐놀이 홍위방 3인방’으로 규정한다”라면서 “이들 3인방은 즉각 판사 적폐놀이를 중단하고 신광렬 판사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 구속하면 개혁이라 하고 불구속하면 적폐판사로 매도한다”라고 안민석·송영길·박범계 세 의원을 직격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먼저 안민석 의원을 도마에 올렸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안민석 의원이 김관진을 도주 우려가 없다고 석방한 판사, 정유라 영장을 기각시킨 적폐 판사들을 향해 국민과 떼창으로 욕하고 싶다고 했다”라며 “이번에 김관진 구속 결정한 판사가 정유라 영장을 기각시킨 판사다. 이걸 보고 굉장히 웃었다”라고 설명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를 두고 한 말로 보인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그 다음으로 박범계 의원 손보기에 들어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우병우와 특수관계설이 퍼지고 있다, 김관진 석방 결정은 일정한 흐름 속에 나온 거라 본다고 박범계 의원이 했다”라면서 “판사 출신이 맞나?”라고 박범계 의원을 꼬집었다. 박범계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관진·임관빈 석방에 대해 “법원에선 거의 없는 일이다. 담당 신광렬 판사의 의지가 투영된 결정으로 법리가 아니라 정치적 공세와 궤를 같이 하는 거라 본다”라고 주장했었다.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범죄를 부인하는 김관진 피의자를 구속 11일 만에 사정 변경 없이 증거 인멸 우려 없다고 석방시킨 신광렬 판사는 우병우와 TK 동향, 같은 대학연수원 동기, 같은 성향”이라고 폭로한 바 있는 송영길 의원도 하태경 최고위원에 의해 소환됐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송영길 의원이 인권 변호사였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라면서 “찾아봤더니 신광렬 판사는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우병우 전 수석은 경북 영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사실상 동향 동기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최고위원 나름대로 팩트체크를 해봤다는 거다.

이어 하태경 최고의원은 이어 “또 신광렬 판사는 10여 년 전 만경대 정신을 따라 배우자고 했던 강정구 교수를 석방시켰다. 10년 전에는 종북몰이를 당하고 있는데 지금은 적폐몰이를 당하고 있다”라면서 “우리 국회의원들이 사법부를 지켜줘야 하며, 국회의원들이 법치주의를 흔들 경우 입법 그 자체도 부적합”이라고 주장했다.

정운천 최고위원도 전우애를 발휘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하태경 최고위원을 엄호하면서 “지금 국민들이 적폐 청산이란 미명 하에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데, 집권당 의원이 ‘적폐 판사’, 음모설 등으로 협박하는 것은 도를 넘은 것 같다. 삼권분립을 해치는 건 법치와 헌법을 테러하는 짓”이라면서 “대법원장의 입장 발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사실상 유승민 대표의 주장에 지원사격을 가했다.

반면, 이날 도마에 오른 안민석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김관진을 도주 우력 없다고 석방한 판사, 정유라 영장을 기각시킨 판사, 우병우 영장을 기각시킨 판사, 이재용 뇌물 주심 판사를 맡던 중 최순실 후견인 임아무개씨 사위로 알려진 다음 날 교체됐지만, 지금은 우병우 재판을 맡은 판사”라는 등의 글을 게시하고, “이들은 다수의 판사들을 욕되게 한다. 적폐 판사들을 향해 국민과 떼창으로 욕하고 싶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와 같은 글에 대하여 비판적인 일부 언론을 겨냥해 27일 안민석 의원은 다시 SNS를 통해 “적폐 판사들을 향해 돌직구 날린 나를 향해 돌직구를 던진 언론에 정중히 묻겠다”라면서 “이재용 재판장을 맡았던 최순실 후견인 임아무개씨의 사위가 우병우 재판장으로 바뀐 희대의 사건을 왜 침묵하는가”라는 글로 언론도 톡톡히 손을 좀 봐줬다.

안민석 의원은 이어 “우연일까, 아니면 우연으로 포장된 필연일까? 우연이길 바란다. 우연이 아니라면 대한민국이 슬프다”면서 “응답하라 적폐들아!”라는 요구로 이날 글을 마무리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지난 26일 오후 인천 영종도 신도시 소재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여시재 포럼에 참석차 만난 본지 기자화의 대화에서 “제가 신동렬 판사에 대해 폭로한 것은 이미 인터넷 등에서 모두 알려진 사실일 뿐이고,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지, 잘 된 게 아니지 않느냐?”고 일침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