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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끌고라도 나와라!” vs. “말 조심 해!”
안철수 “끌고라도 나와라!” vs. “말 조심 해!”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12.20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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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습 기자회견하고 두문불출에 의총 무산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민의당 통합반대파에게 기습 기자회견으로 허를 찌른 안철수 대표가 기자회견 후 예정된 의원총회에 나타나지 않고 두문불출하자 안철수 대표 끌고와라! 안철수 대표가 의원총회에 불참한 것에 격분 극한 발언이 쏟아졌다.

안철수 기자회견서으로써 통합 반대파에게 회심의 한수를 던졌고, 안철수 입장을 들으려는 의원총회에 앞서 안철수 대표 나름대로 승부수를 던졌고 배수진을 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직을 내려놓겠다며 안철수 통합론 관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철수 기자회견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시큰둥했다. 안철수 기자회견이 ‘안철수 사당화’라고 일축한 것이다.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기자회견을 “꼼수”라고 단정했다.

안철수 대안철수 기자회견은 배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에 대해 국민투표를 제안하고 부결시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에 불출석 하면서 통합 반대파 의원들을 분기탱천케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당원 투표에 부쳤다. 안철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대표직 재신임을 투표 결과에 연계시켰다. 안철수 대표의 기자회견 골자는 “전 당원 찬반 투표에서 통합안이 부결될 경우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거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입장을 공개했다. 안철수 대표는 “통합 찬성 결과가 나올 경우 신속히 통합을 완료하고 저는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덧붙여 “(통합론이) 부결되면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며 “우리 지지자들은 중도 세력의 결집을 명령하고 있다”고 또 ‘국민 명령’을 들고 나왔으나, 안철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 명령’을 또 다시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걸핏하면 기자회견에서 ‘국민명령’을 들고 나왔다. 어느 국민이 안철수 대표의 기자회견에 명령을 내렸는지 알 수도 없지만 안철수 대표 또한 기자회견에서 명령을 내린 국민의 정체를 밝힌 적은 없다. 안철수 대표 기자회견마다 등장하는 ‘국민 명령’은 대체 무엇인지 언론은 매우 궁금해하고 있다는 것을 안철수 대표가 알고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안철수 대표가 이런 입장을 밝히기 전부터 박지원 전 대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철수 대표 기자회견을 겨냥한 듯한 박지원 의원의 페이스북에 글은 “통합 추진을 위한 전당원 투표 등 어떠한 행동도 반대한다”며 “이는 안철수 사당화의 증거”라고 말했다. 행여 안철수 기자회견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듯한 내용으로 보여진다.

박지원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통합 화두를 꺼낼 때 저는 ‘당은 정기국회에 전념하고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 약속한 개헌 및 선거제도 개편이 어려울 것으로 진단이 되니 그것에 집중하는 큰 정치를 하라’고 권했고, 또 공개적으로도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즉, 안철수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론 배수진을 친 것과는 대조적인 대목이다.

박지원 의원은 이어 “이제와서 안철수 대표가 뒤늦게 개헌, 선거제도 개편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당을 망가뜨리고 나서 무슨 동력으로 이를 추진할 것인가 암담하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잠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연 것은 어쩌면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는 게 중론이다.

안철수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는 이미 여의도 정가에선 ‘통합론’을 밀어붙이기 위한 배수진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각 매체에서도 이날 안철수 기자회견에 대해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안철수 기자회견 관련 내용에 대한 언론의 관측은 빗나가지 않았다. 

안철수 기자회견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당 통합 문제를 결론짓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함께 자신의 거취도 연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국민의당은 안철수 기자회견 후인 오늘 오후 2시에 의원총회를 열어서 그동안 당내 갈등의 핵심인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고, 안철수 대표는 어제까지 전국을 돌면서 당원들과 간담회 일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오늘 의총에서 어떻게든 통합 문제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지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안철수 대표가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이 적절했느냐는 당내 볼맨 소리도 나온다.

특히, 통합 반대파 의원들 ‘평화개혁연대’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대표를 혼내주겠다고 단단히 벼뤘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릴 의원총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내 할 일만 하고 불리할 의원총회는 안하겠다는 거다. 호남 중진 의원들은 분기탱천했다. 안철수 대표의 기자회견으로 기습을 당한 거다.

본래 안철수 대표가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의원총회에서 통합 추진 의사를 밝힐 경우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내용의 최후통첩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철수 대표 기자회견이 결국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치려고 기자회견을 기습적으로 감행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안철수 대표의 두문불출로 결국 국민의당은 합의 이혼이냐 강제 이혼이냐만 남은 셈이 됐다. 안철수 대표는 왜 의원총회에 불참했는지, 국민들은 그것이 궁금하다.

안철수 대표가 의원총회에 불출석하자 호남계 의원들은 격분한 나머지 “안철수 대표 나오라고 그래!”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송기석 의원이 안철수 대표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려하자 “끌고라도 나와라!”라는 고성이 들렸고, 이에 친안철수계 의원들은 “말 조심해서 하라!”고 맞받는 등 안철수 대표 의원총회 불출석을 두고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안철수 대표는 끌려나올까? 안철수 대표 두문불출에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분기탱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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