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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도 2℃ 증가시 2050년 세계 최대 34% 사막화
지구온도 2℃ 증가시 2050년 세계 최대 34% 사막화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1.02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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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실패할 경우, 전 세계 지표면의 3분의 1 이상이 사막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허창회 서울대 교수(지구환경과학부) 연구팀은 정부의 '기후변화대응 환경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연구팀의 논문 '평균온도 상승 수준 1.5℃ 제한(파리협정 목표)하면 사막화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사막화(건조화) 현상은 토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말하는데, 기후변화의 결과면서 동시에 원인이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토지 건조가 가속화되며, 동시 토양 속에 저장된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 결과적으로 초목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되면서, 초목이 저장하는 온실가스 저장량도 줄어든다. 그럼 다시 대기중 이산화탄소량이 늘어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현재 지구온난화 시나리오로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유엔(UN)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5차 보고서 '온실가스 농도 시나리오'(RCP)를 기반으로, 향후 100년간 사막화가 극심해지는 시점, 사막화 심각 지역, 피해 규모 등을 분석했다.

시나리오는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행(RCP 4.5) ▲현재 추세대로 배출(RCP 8.5) 등 2가지 경우의 수다.

우선 비관적인 RCP 8.5 시나리오대로라면 오는 2050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혁명 이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결과적으로 중남미, 남부 유럽,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남부 등 전세계적으로 건조화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부 유럽 지역은 10년 빠른 2040년부터 이미 극심한 사막화 현상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지구 온도가 2℃ 증가하면 전 세계 지표면의 24~34%가 건조화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세계 인구의 18~26%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대로 파리협정 목표 수준인 지구온난화 1.5℃ 이내 억제를 달성할 경우, 사막화로 인한 영향이 감소할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위의 지역의 약 3분의 2에서 사막화를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막화를 포함한 이상기후 영향 분석 관련 기술 및 국내 현황을 반영한 기후변화 영향 분석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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