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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의원 탈당에 후원자들 “돈이 아깝다!”
김세연 의원 탈당에 후원자들 “돈이 아깝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1.10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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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의원 탈당 “안철수 통합에 치명상!”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이 우여곡절에 직면했다. 국민의당에선 통합 반대 세력이 신당창당을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고, 바른정당 내부에선 탈당 균열이 가시화됐다. 김세연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어 당내 강력한 지방선거 후보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마저 당을 떠났겠다고 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은 탈당했다. 김세연 의원이 자유한국당 복귀를 알리자 국회 각당이 술렁거렸다. 김세연 의원이 9일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복당하겠는 입장을 내놨다. 즉, 김세연 의원이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겠다는 거다. 일부 지지자들은 김세연 의원의 이란 탈당에 대해 분기탱천하여 김세연 의원 개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으로 달려갔지만 이용자 초과(트래픽 과부하)로 9일 오후 19시 현재 김세연 의원 홈페이지는 접속할 수 있지만 자유게시판은 ‘먹통’이 됐다.

김세연 의원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겠다고 9일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김세연 의원 지지자들은 분기탱천해서 김세연 의원 홈페이지에 몰려갔으나 자유게시판은 먹통이 됐다.
김세연 의원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겠다고 9일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김세연 의원 지지자들은 분기탱천해서 김세연 의원 홈페이지에 몰려갔으나 자유게시판은 먹통이 됐다.

김세연 지지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김세연 의원에게 비난의 글이 자유게시판에 쏟아지자 일부러 관리자측에서 막은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김세연 의원 새누리당 탈당에 소신이 있는 젊은 정치인이라고 지지했는데 김세연 의원 독단으로 다시 돌아가겠다니, 김세연 의원 지지자들이 화를 내는 건 당연하다. 일부 지지자들은 김세연 후원을 취소하고 후원금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자는 움직임도 있다”고 분기탱천한 마음을 전했다.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뿐만 아니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9일 오전 국민의당과의 통합 대열 불참과 더불어 탈당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김세연 의원뿐만 아니라 적게는 2명, 많게는 4명 이상의 현역의원들이 자유한국당 복당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파 현역 의원들은 애초 예상했던 인원수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세연 의원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내고 바른정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세연 의원이 탈당하게 되면 바른정당의 원내 의석수는 10석으로 줄어들게 된다. 바른정당은 지난해 11월 김무성 의원 등 9명의 집단탈당으로 의석수가 20석에서 11석으로 줄어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김세연 의원 탈당이 다시 연쇄 탈당의 도화선이 된다면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그야말로 다양한 측면에서 난관에 부딪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연 의원은 9일 입장문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그동안 지역에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해 온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세연 의원은 이어 “바른정당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 남아 계시는 동료들, 특히 함께 뜻을 세워 오신 청년 여러분 생각하면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세연 의원은 다시 “어디에 있든 제가 서 있는 곳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 가겠다”면서 이날 입장문을 맺었다. 김세원 의원은 이날 오전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곧바로 자유한국당에 복당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김세연 의원이 이처럼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여의도 정가는 김세연 의원 탈당과 복당을 놓고 셈법이 분주하다. 자유한국당 금정구 당원들이 복귀 반대 의사를 드러내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김세연 의원을 ‘철새’라고 비난했다.
김세연 의원이 복당 의사를 밝히자 대문을 활짝 열어놓았다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즉시 “거부하지 않는다”며 수용 방침을 전했다. 홍준표 대표의 정무적 판단을 보면 김세연 의원을 크게 환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홍준표 대표의 “집나간 이들을 위해 대문이 활짝 열려있다”는 발언과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김세연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이 가시화되면서 지역에서는 반발이 일고 있다. 우선 김세연 의원이 떠난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자리를 대신했던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이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백종헌 의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세연 탈당과 복당으로 인해 “지금 금정구는 야단법석”이라면서 “금정구에 있는 당 원로나 당을 지킨 분들은 김 의원 복당을 절대 반대하고 있다”고 들끓는 민심을 전했다.

백종헌 의장은 이어 김세연 의원이 복당해서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게 된다는 경우를 가상하고 “이대로 간다면 지방선거는 필패”라면서 “자유한국당 시당 신년회에서 홍준표 대표에게 강력하게 지방선거는 당협위원장 공천 체제로 가야 한다는 걸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당협위원장 지명에 있어 “현역 의원에게 우선권을 줘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어 김세연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경우 그간 지역구를 관리하며 국회의원 뱃지에 군불을 때던 백종헌 의장의 경우 하루 아침에 지역구 당협위원장 자리를 다시 돌려줘야할 날벼락을 맞는 셈이 됐다.  

김세연 의원 탈당과 복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윤준호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바른 정치를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으로 간다는 정치적 소신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김세연 의원의 모습은 철새 정치,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김세연 의원을 직격했다. 공화당 신동욱 총재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세연 의원을 맹폭한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다.

민주당은 김세연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지금의 자유한국당이 과연 김세연 의원 자신이 추구하는 중도,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 나갈 정당인가”라고 물으며 “이에 답할 수 없다면 김세연 의원의 탈당과 복당은 아무런 명분도 없이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 꽃길만 걷겠다는 노회한 구태정치의 답습일 뿐”이라고 김세연 의원을 맹렬히 비난했다.

김세연 의원의 탈당으로로 지역에서 세가 줄어들게 된 바른정당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애써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개혁 보수, 합리적 보수를 추진하는 당 입장에서는 아쉽다”면서도 “(지방선거에) 차질이야 있겠지만 새로운 보수의 재건 자체가 험난한 과정이란 걸 알고 출발해서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세연 의원 탈당과 자유한국당 복당으로 여의도 정가 셈법은 복잡해졌다. 특히 김세연 의원 탈당에 이어 바른정당 내에서 연쇄탈당이 더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당 또한 김세연 의원 탈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이 통합파와 반대파로 완전히 쪼개져 갈라서서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국민의당에선 이날 김세연 의원의 탈당이 연쇄탈당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경우 “겨우 ‘몇 석’을 갖은 정당과 통합하자고 당내 절반 이상의 의원과 호남 민심을 포기했느냐”는 안철수 대표를 향한 비난과 반발이 극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김세연 의원 탈당으로 인해 조심스럽게 제기되기 때문이다. 김세연 희원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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