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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호영 기자회견 톡톡히 망신 준 기자들
[단독] 정호영 기자회견 톡톡히 망신 준 기자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1.16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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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기자회견장은 사실상 “아수라장”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는 정국에서 정호영 전 특별검사 기자회견장이 본지 기자회견 결과 사실은 아수라장이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기자가 취재한 바 다수의 증언에 따르면 정호영 전 특검 기자회견은 지상파 방송 보도내용과는 달리 일부 취재진들이 고성과 원성를 고함으로 쏟아내며 사실상 정호영 전 특검이 자리를 피신했다는 후문이다.

매일일보 장건섭 기자에 따르면 “정호영 전 특검 기자회견은 자기 변명하는 자리에 불과했고, 기자들이 난리가 났었다”고 당시 정호영 전 특검 기자회견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본지 기자가 16일 오전 이미 두차례나 정호영 전 특검이 고문으로 재직 중인 법무법인 태평양을 찾아 ‘소동’을 피운 바 있는 응징언론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에게 확인한 바 정호영 전 특검이 지난 14일 긴급 기자회견은 부실투성이였고, 이에 격분한 일부 취재진들의 고함섞인 질문이 난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다스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정호영 전 특검측이 14일 진행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정호영 전 특검은 2008년 2월21일 BBK특검의 정호영 특별검사가 이명박 당선인에 대한 모든 의혹은 무혐의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120억원 횡령' 정황을 파악하고도 제대로 후속 수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민사회단체와 민변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정호영 전 BBK 의혹 사건 특별검사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했다.

정호영 전 특검이 14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빠져나오자 뒤를 쫓아가며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고함을 지르며 나쁜놈이라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동영상 취재 = 서울의소리 김은경 기자
정호영 전 특검이 14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빠져나오자 뒤를 쫓아가며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고함을 지르며 나쁜놈이라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동영상 취재 = 서울의소리 김은경 기자

정호영 전 특검은 지난 14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의 한 아파트 상가 5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리에서 다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도 더 파헤치지 않았고 여직원의 횡령 비리 등에 관해 검찰로 명확히 넘기지 않은 것 아니냐는 등 그간 제기된 의혹 전반에 관한 입장을 밝혔으나 정호영 전 특검은 당시 구체적인 설명이나 보충 자료가 없이 검찰에 책임을 넘기는 발언으로 일관했다.

이에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지난달 7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다스의 실소유주와 정 전 특검을 검찰에 고발하고 다스 비자금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고, 이후 검찰은 서울동부지검에 별도의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을 꾸려 다스의 비자금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이 제기된 120억원의 실체를 규명하고 특검 수사의 문제점을 살펴보는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사건의 중대함을 인지하고 수사 인력을 대폭 증강했다.

정호영 특검은 그간 제기된 의혹에 침묵해오다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자금 의혹을 사는 120억원은 다스에서 관리하던 비자금으로 볼 아무런 증거가 없었으며 경리 여직원 조모씨가 개인적으로 횡령한 자금으로 조사됐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해당 경리 여직원 조모씨가 아직까지도 다스 현직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과 의혹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응징언론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시민사회활동가 심주완 씨, 조선의열단 김태현 행동대장등은 ‘쥐를 잡자 특공대’를 결성하고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소재 이명박 전 대통령 집앞에서 2달 넘게 노숙 농성을 이어오며 “이명박 구속”을 외치고 있다.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다스 수사와 BBK 김경준 사건에 대해 정치권의 요구로 구성된 정호영 특별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와 BBK 사건을 무혐의로 덮으면서 정권을 쥔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민기만 사기꾼’이 됐고, 이런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든 1등 공신이 바로 정호영 특별검사였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정호영 전 특검은 연일 터져나오는 “그런데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국민들 관심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이날 서초구 소재 한 아파트 단지 중심상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변명만을 늘어놓았다. 즉, 검찰이 직무유기를 한 것이지 특검은 제한적인 법 테두리에 맞춰 검찰에 자료를 넘겼으니 본인들이 BBK 의혹을 덮은 것이 아니라는 해명이다.

정호영 전 특검은 당대 최대 중점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면서 서울의 모처 꼬리곰탕 집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꼬리 곰탕’을 먹으며 회동한지 2시간만에 조사를 마쳤고, 이같은 ‘꼬리곰탕 회동 내용’을 보고를 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했다.

아울러 다스 여직원 조모씨의 횡령액 120억은 개인의 일탈로 보고, 경리 여직원의 횡령으로 결론지어 특검의 수사범위가 아니라는 이유를 들며 이 사건을 덮었다는 거다. 정호영 특검은 그러면서 검찰에 모든 자료를 넘겼지만 검찰이 추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책임을 제기하며 이날 기자회견문 발표만하고 질문을 받지 않자 기자들이 강력히 항의했고, 이런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정호영 전 특검은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정호영 전 특검이 사라진 기자회견장엔 과거 정호영 특검팀의 김학근 특검보가 취재진의 질문을 받겠다고 나섰지만, 대부분의 질문을 10년이 지난 일이라고 기억 안 나는 것도 많아 즉답을 할 수 없는 것이 많다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 적기만 하자 기자들이 고함을 치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제 문제는 정호영 전 특검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곰탕집에서 두 시간동안 나눈 대화내용이다. 다수의 언론매체에 보도된 바 이명박 전 대통령 무혐의 종결에 이르기까지 걸린 특검의 활동 시간은 고작 곰탕집 회동의 두 시간뿐이다.

정호영 전 특검의 애매모호한 기자회견이 끝나고 서둘러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가는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는 분기탱천하여 ‘씩씩’거리며 정호영 전 특검을 뒤 쫒아 나가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백은종 대표는 “2008년도 특검앞에서 특검 잘 해달라고 추위에 떨던 사람이다. 오늘 당신 변명만 했잖은가? 그 당시 이명박에 대해 한마디라도 특검서류가 있었냐 이거다!”라고 따졌지만 정호영 전 특검은 일언반구 대꾸도 없이 등을 돌리고 서둘러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중뿔이 날카롭게 솟아난 백은종 대표는 “정호영, 정호영! 이명박 같은 자를 대통령으로 만든 이 원흉, 천벌을 어떻게 받을 거냐, 이놈! 내가 안티 이명박 회원 수십명과 추위에 떨면서 특검 잘 해달라고 호소를 했는데, 특검서류에 이명박 죄에 대해서 한마디 적시한 것이 있었냐 이거야! 이 정호영! 이 천벌을 어떻게 받을거냐, 이런 나쁜 놈!”이라고 정호영 특검 뒤통수를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쏟아냈다. 백은종 대표는 숨이 가뿐 듯 콧구멍을 ‘벌렁벌렁’하며 한층 뜨거워진 노기를 코끼리 상아처럼 두 콧구멍으로 ‘풍풍!’ 뿜어냈다.

백은종 대표는 16일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선 이 상황을 “곰탕집을 물어봤는데 그건 정호영이를 비꼴려고 그런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서울의소리가 유튜브에 올린 당시 정호영 전 특검 관련 동영상을 보면 한 여기자가 정호영 전 특검을 ‘졸졸졸’ 따라다니며 질문을 퍼붓고 있었다. 정호영 전 특검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상황이야말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인 거다.

다스 진실도 아니고 BBK 수사 결과도 아니고 단지 “곰탕집 맛집 좀 알려달라”는 거다. 대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호영 전 특검이 무슨 얘기를 하며 곰탕을 먹었길래 무혐의로 결론을 내릴 수 있었으며 120억이나 되는 거액을 여직원 횡령으로 뒤집어씌웠는데 과연 그 여직원이란 실체는 있긴 있냐고 묻고 싶었다는 거다.

그 여기자는 “곰탕집 맛 집 좀 알려주시죠? 저는 그 맛 집이 궁급합니다”라고 했고, 이에 정호영 특검은 “일요일인데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가던 길을 제촉하려 했다. 여기자는 이에 더 나아가 “어차피 국민들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그러니까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그 곰탕 맛 집이나 알려주시죠”라고 정호영 전 특검을 집요하게 못살게 굴었다. 정호영 전 특검의 입장에서 보면 이건 참으로 망신살이 단단히 뻗힌 일이고, 참으로 진드기 같은 상황이라고 느꼈을 것 같은 대목이다.

정호영 전 특검의 생각으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간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이나 문제점들을 자신의 입맛에 맞춰 발표하고 적당히 검찰 선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싶었는데, 백은종 대표와 여기자 하나를 잘못 만나 욕설과 고함, 정곡을 콕콕 찌르는 풍자성 질문을 받으며 망신과 수모를 톡톡히 당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도 어떻게 해서든 상가건물을 빠져나가려는 정호영 전 특검의 뒤통수에다 대고 “이거...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부끄럽지 않으세요!” 여기자는 소리를 고래고래 목소리를 높이고 고함을 ‘빽빽!’ 질러댔다.

한편, 응징언론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시민사회활동가 심주완 씨, 조선의열단 김태현 행동대장등은 ‘쥐를 잡자 특공대’를 결성하고 매주 토요일 마다 오후 5시 개최하는 ‘이명박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소재 이명박 전 대통령 집앞에서 진행되며 집회 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이전까지 학동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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