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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 프로파일러 "김성관, 범행 이유 친모에게 돌려"
‘용인 일가족 살해’ 프로파일러 "김성관, 범행 이유 친모에게 돌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1.16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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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친모를 포함한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성관(35)씨에 대한 현장검증을 마친 가운데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다.

경찰은 15~16일 이틀에 걸쳐 범행 현장인 경기 용인시 아파트와 강원 평창군 졸음쉼터, 횡성군 콘도 주차장 등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6일 낮 12시30분께부터 평창군 졸음쉼터에서 2차 현장검증을 시작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계부를 살해한 상황과 시신을 렌터카 트렁크에 넣는 모습 등을 20여분에 걸쳐 재연했다.

이어 횡성군의 한 콘도로 자리를 옮겨 시신을 넣은 차량을 주차하고 떠나는 상황에 대한 검증을 끝으로 전날부터 이어진 현장검증을 끝냈다.

친모(당시 55)와 이부(異父)동생(당시 14)이 살해된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날 이뤄진 1차 현장검증에서도 김씨는 담담하게 범행 상황을 재연하면서 때때로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검증과 함께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을 통해 김씨의 심리상태도 분석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3명은 전날 1차 현장검증을 참관한 뒤 3시간에 걸쳐 심리검사 등 면담을 진행해 김씨가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성향은 낮다고 판단했다.

프로파일러는 수사팀에 "피해자(친모)에 대한 이중적 감정과 범행 원인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려는 성향이 있다"라고 소견을 전하며 범행 원인을 친모에게 넘기는 성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이중적 감정에 대해 김씨가 '친모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인정받지 못하면서 생긴 원망'이 공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 결과와 프로파일러 분석결과 등을 종합해 오는 18일 검찰로 사건을 송치하고, 김씨의 신병은 19일 오전 검찰로 넘길 계획이다.

김씨는 지난해 10월21일 오후 2~5시 사이 친모와 이부동생을 흉기로 살해하고, 같은 날 계부를 유인해 평창군 졸음쉼터에서 살해한 뒤 횡성군 콘도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도살인 및 살인)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범행 직후 김씨는 친모 계좌에서 1억1800여만원을 빼내 아내 정모(33·구속기소)씨와 딸들(당시 2세·7개월)을 데리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현지에서 과거 저지른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지난해 11월1일 자진 귀국한 뒤 공모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김씨는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에 따라 지난 11일 80일 만에 강제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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