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한 가운데 시민들의 기쁨과 환호가 이어졌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호주오픈'(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97위)을 상대로 3-0(6-4 7-6<7-5> 6-3)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점심시간에 진행돼 식사를 하러 음식점에 모여든 직장인들은 온통 정현선수 이야기에 목소리를 높이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지하철과 버스에서 휴대폰으로 경기를 시청하거나 기사를 찾아보면서 경기 상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정현이 윔블던 주니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시절부터 지켜봐 왔다는 박모(29·여)씨는 "정현은 축구선수 이승우와 함께 우리나라 미래 스포츠를 이끌어 갈 선수라고 생각했다"며 "아시아 선수가 이렇게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운데 이번에 그 벽을 넘었다"고 기뻐했다.
테니스를 평소 접해보지 않은 시민들도 이번 경기 만큼은 관심을 나타내며 경기에 빠져들었다.
정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응원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게시글에는 '결승까지 가자', '우승 가즈아', '4강 진출 축하드린다' 등 축하 댓글들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직 안 끝난 것 아시죠? 미스터 충, 계속 갑니다!"라는 포부를 남긴 바 있다. '충'은 정현의 영문 성인 'Chung'을 소리나는대로 읽은 발음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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