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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청소노동자 학교 측과 마찰.. 농성 중 부상자까지 발생
대학 청소노동자 학교 측과 마찰.. 농성 중 부상자까지 발생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1.29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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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연세대학교와 홍익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구조조정 계획으로 학교 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2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서경지부) 홍익대분회에 따르면 노조 소속 조합원 80여명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총장실이 있는 문헌관(본관) 6층을 찾아 항의 중이다.

이들은 "지난 26일 본관에 들어오던 부총장이 노조의 선전물을 훼손했다"며 "이를 항의하기 위해 총장실 앞을 찾았지만 총장이 문을 잠근 채 나오지 않고 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홍익대 청소노동자 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소속 참가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본관 앞에서 학생회관 방향으로 행진하며 학교 측의 청소경비 인력 구조조정 등을 규탄하고 있다.
연세대, 홍익대 청소노동자 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소속 참가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본관 앞에서 학생회관 방향으로 행진하며 학교 측의 청소경비 인력 구조조정 등을 규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3일부터 문헌관(본관) 사무실에서 학교 측의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7일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올해 이 학교의 미화 용역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청소노동자 4명이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김민철 서경지부 조직부장은 "부총장은 사과를 하지 않고 있고, 항의 방문 중 총장실 앞에 있던 직원이 조합원을 위협하기도 했다"며 "총장의 책임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항의 방문으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에서는 청소노동자들과 단기 노동자들을 고용한 용역업체와의 충돌로 1명이 다쳤다.

서경지부 연세대분회는 "연세대 청소 알바를 투입하는 용역업체가 건물 문을 걸어 잠그고 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청소노동자가 쓰러져 119구급차로 실려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경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께 청소노동자들이 출근하려고 하자 청소 단기근로자 용역업체에서 건물 안 출입문을 잠가 한 시간 이상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져 연대분회 소속 청소노동자 1명이 바닥에 넘어져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청소근로자는 왼쪽 팔에 인대가 늘어졌다는 진단을 받고 깁스를 한 상태다.

연세대분회는 지난 16일부터 신촌 연세대 본관 1층에서 점거 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말 30여명의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퇴직했다. 학교 측은 이들의 공백을 하루 3시간 일하는 단시간근로자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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