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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반쪽자리 성추문 사과.. 지속적 성폭행 부인 "물리적 제압 없었다"
이윤택, 반쪽자리 성추문 사과.. 지속적 성폭행 부인 "물리적 제압 없었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2.19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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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66)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최근 불거진 자신의 성추문과 관련해 공개 사과에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 장에는 피해자가 속한 극단 관계자들이 찾아와 이 전 감독을 향해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객 약 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30스튜디오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이 전 감독은 19일 오전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부끄럽고 참담하다.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추가로 불거진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 전 감독은 "폭력적이거나 물리적인 제압은 없었다. 법적 절차가 진행되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하며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앞서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년 전 연극 '오구' 지방 공연 당시 여관에서 이 전 감독으로부터 안마 요구를 받은 뒤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여론이 들끓자 이 전 감독은 예술감독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15년 국립극단에서 이 전 감독이 스태프를 성추행했다는 의혹 역시 뒤늦게 알려지는 등 그의 성추행 의혹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논란은 확대됐다.

동시에 연희단거리패 자체에 대한 책임까지 들끓었다. 일부에서는 단원들 역시 암묵적으로 묵과한 공범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극단 자체에 대한 책임론이 끊이지 않자 결국 이날 이 전 감독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에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연희단거리패를 오늘 부로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감독이 법적절차를 밟겠다고 했고 연희단거리패가 해체까지 선언했지만 연극계에서 이 전 감독에 대한 비난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연극 단체들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응에 나섰다. 서울연극협회는 이 전 감독의 제명을 결정했다. 한국극작가협회 또한 이 전 감독을 회원에서 제명한다고 지난 17일 입장을 냈다. 이와 함께 한국여성연극협회가 성명을 내는 등 각종 연극 단체에서도 이 전 감독 사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이 전 감독 사태와 관련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청원이 게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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