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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성추문 부인.. 최영미 시인 발끈 “내 말과 글은 사실”
고은 성추문 부인.. 최영미 시인 발끈 “내 말과 글은 사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3.04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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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고은 시인이 자신에 대한 성추문 논란에 대해 외신을 통해 부인한 가운데 최영미 시인이 발끈하고 나섰다. 최영미 시인은 지난해 12월 계간지 '황해문화'에 '괴물'이라는 시를 발표하며 고은 시인의 성폭력을 고발한 인물이다.

4일 오후 최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괴물에 대해 매체를 통해 한 말과 글은 사실입니다"라며 "나중에 문화예술계 성폭력을 조사하는 공식기구가 출범하면 나가서 상세히 밝히겠습니다"라는 입장을 올렸다.

앞서 최 시인은 JTBC 뉴스룸에 출연 "문학작품인 시는 현실과는 별개의 것"이라면서도 "그는 상습범이다.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너무나 많은 성추행과 성희롱을 저희가 목격했고 혹은 제가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En선생'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작품 속 설정으로 지난달 6일 고은 시인의 실명이 공개됐다.

최영미 시인 페이스북
최영미 시인 페이스북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이 문학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켰지만 당사자인 고은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침묵했다. 이에 최 시인은 'En선생'의 과거 행위를 구체적으로 추가 폭로했다.

지난달 27일자 동아일보에 최영미 시인은 "1992년 겨울에서 1994년 봄 사이의 어느날 저녁 당시 민족문학작가회의 문인들이 자주 드나들던 종로 탑골공원 근처의 술집에 원로시인 En이 들어와 의자 위에 누워 자신의 성기를 만지는 추태를 벌였다"며 "공개된 장소에서,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물건'을 주무르는 게 그의 예술혼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나는 묻고 싶다"며 고은의 성추행 행각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최 시인은 "내 입이 더러워질까봐 내가 목격한 괴물선생의 최악의 추태는 널리 공개하지 않으려 했는데, 반성은 커녕 여전히 괴물을 비호하는 문학인들을 보고 이 글을 쓴다"고 했다.

한편 고은 시인은 지난 2일자 영국 가디언에  "나는 최근 의혹에서 내 이름이 거론된 데 대해 유감이며, 나는 이미 내 행동이 초래했을지 모를 의도하지 않은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해 뉘우쳤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몇몇 개인이 제기한 상습적인 비행(habitual misconduct) 비난은 단호하게(flatly) 부인한다"고 공식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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