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잇는 황창규 KT 회장이 20시간 넘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황창규 회장은 18일 오전 5시 48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본청을 나서면서 어떤 내용을 진술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전날 오전 9시 30분께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총 20시간 18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KT 홍보 관련 임원들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90여명에게 불법적 후원 방식으로 총 4억 3000여만원 상당을 건넨 단서를 포착해 지난해 말 수사에 착수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법인이나 단체가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것은 금지다. 법인 또는 단체와 관련된 돈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황 회장의 지시나 보고가 있었다고 판단, 황 회장을 상대로 후원에 관여한 정도와 후원금 제공 목적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황 회장은 경찰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술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황 회장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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