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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배현진 박종진 ‘피할 수 없는 결사의 한판!’
최재성 배현진 박종진 ‘피할 수 없는 결사의 한판!’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4.25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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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과 배현진, 박종진 송파을서 “용호상박 일전”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회의원이 공석인 보궐선거 후보들의 윤곽이 국회 여야가 어느 정도 가닥을 잡고 있는 가운데 송파을에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후보가 각각 확정돼 본격적인 필사의 사투를 벌이게 됐다.

최재성 ‘문의 복심’ 확정, 최재성은 국회 입성할까? 최재성 전 의원이 더불어민민주당 송파을 후보로 낙점됐다. 최재성 전 의원은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을 자처한 최재성 전 의원이 ‘가습기 변호사’로 알려진 송기호 전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을 당내 경선에서 제치고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임종성 의원은 24일 저녁 9시 넘은 시각에 국회 정론관을 찾아 브리핑을 열어 “최재성 전 의원이 60.36%를 얻어 송기호 전 위원장(39.64%)을 제치고 송파을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최재성 전 의원은 본선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배현진 전 <문화방송>(MBC) 아나운서, 바른미래당 소속 박종진 전 <채널에이(A)> 앵커와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재성 전 의원이 서울 송파을 재보궐 선거 후보로 낙점됐다. 더불어민주당 선관위는 24일 오후 최재성 전 의원이 서울 송파을에서 송기호 예비후보를 누르고 당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최재성 전 의원이 서울 송파을 재보궐 선거 후보로 낙점됐다. 더불어민주당 선관위는 24일 오후 최재성 전 의원이 서울 송파을에서 송기호 예비후보를 누르고 당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관위는 최재성 후보와 함께 충남 천안갑 후보 경선에선 이규희 전 천안갑 지역위원장이 59.47%를 얻어, 40.54%를 얻은 한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제쳐 후보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천안갑의 경우 자유한국당에선 길환영 전 <한국방송>(KBS) 사장 전략공천설이 나오고 있다.

이날 경선을 마친 4곳 중 2곳은 경선 과정에서의 잡음 때문에 최종 결과를 발표하지 못했다. 임종성 의원은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대리투표 의혹이 있어 당에서 현지 실사를 거칠 계획이고, 울산 북구는 가산점 부여를 놓고 이의제기가 있어 당 선관위 회의 뒤 최종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성 전 의원 송파을 낙점과 달리 지역에서 잡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6·1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송파을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최재성 전 의원이 선정되면서 최재성 후보는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배현진 예비후보와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배현진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직접 영입, 대표적인 친홍(親洪) 인사로 분류된다. 아울러 종편 패널 출신인 박종진 앵커의 약진도 눈여겨 볼만 하다.

최재성 후보는 앞서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 모습이 안 보인다”면서 “(배현진 위원장이) 후보가 맞는지, 공천을 받은 건지 도통 모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배현진 후보는 한국당 입당 당시 “(송파을은) 우리 보수정당의 깃발이 꺾이지 않았던 지역”이라며 “죽기살기로 뛰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최재성 배현진에 이어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공동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판세는 최재성 후보가 나머지 두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 2~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송파을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최재성 후보가 배현진 후보와 박종진 후보를 2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은 낙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최재성 후보는 3자 대결에서 48.9%를 얻어 27.5%의 배 후보와 11.3%의 박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지만 아직은 본격적인 선거전을 치르지 않은 상태여서 최재성 후보의 낙승은 섣부른 예단이라는 게 지역 민심이다. 배현진 후보는 60~70대에서는 최재성 후보에 앞섰지만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박종진 앵커가 나서면서 3파전 양상이 본격화될 경우 지지율은 작지 않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지역 민심이고 보면 최재성 전 의원이 당선을 낙관만 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여론조사는 ‘리서치뷰’가 4월 2~3일 이틀간 만 19세 이상 송파을 주민 1000명(휴대전화 가상번호 50%, RDD 유선전화 5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은 1.5%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최재성 전 의원이 송파을에서 ‘생환’할지 여부가 관심인 가운데 강남 3구 가운데 서초구는 빨간불이 켜졌다. 최재성 전 의원이 송기호 인권변호사와 당내 경선으로 후보를 확정한 송파을은 이처럼 다소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인 반면, 자유한국당 소속 현직의 조은희 구청장이 자치단체장을 맡고 있는 서초구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심사위원회(이하, 민주당 서울시당 공관위)가 여성인 이정근 후보를 6·13지방선거 서초구청장 후보(여성 전략 공천)로 전략 공천하면서 서초구 민주당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정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지역위원회를 사고지역으로 분류하고 지역위원장을 오랫동안 공석으로 놔뒀던 불모지에 3년전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으로 이정근 위원장을 낙점하면서 서초갑 지역 당원들은 이정근 위원장과 잦은 마찰과 함께 사사건건 비시를 벌였다. 최재성 전 의원의 송파을 지역과는 크게 비교가 되는 대목이다. 이정근 지역위원장과 극심한 갈등으로 서로 등을 돌린 당원들과 지역 민심은 차라리 조은희 현 서초구청장을 밀겠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일찌감치 서초구청장에 이정근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서초구 지역 당원들은 격분하고 있는 거다. 이정근 후보 내정에 있어 지역민심을 충분히 반영하였느냐는 불만의 목소리다. 서초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한 상임고문은 24일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대체 이런 전략공천은 누가 결정했느냐? 중앙당에서 지역 민심을 조금이라도 살펴보고 결정했는지 의문”이라면서 “같은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조차도 차라리 지금의 조은희 현직 구청장(자유한국당)을 찍을지언정 이정근을 절대 찍지 않을 것이라고 이정근에 대해 극심한 반발을 하고 있는데, 서울 지역 모두를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다고 해도 서초구청장만큼은 자유한국당에 내주게 될 것”이라고 중앙당으로부터 서초구청장 전략공천을 받은 이정근 서초지역위원장에 대한 반감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처럼 일찍이 서초구청장 후보를 전략공천한데 반해 송파을 지역구는 송기호 변호사와 최재성 전 의원으로 하여금 경선의 기회를 줘서 지역 당원들의 민심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최재성 전 의원이 이번 6.13보궐선거로 무사히 국회에 입성하느냐 여부다. 송파구에선 비록 지금은 최재성 전 의원이 앞서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어차피 선거는 52대 48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조심스런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재성 전 의원 국회 재입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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