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집단 패혈증 의심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병원이 프로포폴 주사제를 60여 시간 동안 상온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당 피부과 원장 박모(43)씨와 간호조무사, 피부관리사 등 10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지난 4∼7일까지 약 60시간 프로포폴 주사제를 상온에 방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프로포폴은 상온에서 보관할 경우 세균증식이 빨라져 오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날 합동감식을 벌인 경찰과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프로포폴이 담긴 주사기와 포장이 뜯긴 프로포폴 앰플을 해당 병원 주사실에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7일강남구 신사동의 A피부과에서 7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피부 리프팅·레이저·홍조 치료 등을 시술 받은 환자 20명이 패혈증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현재 서울 시내 6개 병원 중환자실에서 혈액 배양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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