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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법인카드 “여성도 사용? 호텔과 백화점서”
함승희 법인카드 “여성도 사용? 호텔과 백화점서”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9.02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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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법인카드 “김영란법 위반 소지 없을까?”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이 재직 기간 동안 부적절한 용도로 회사 법인카드를 300여건 이상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함승희 전 사장과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여성닝 포럼 오래 손모 사무국장의 사진이 인터넷상에 실명과 함께 공개되고, 국회에서는 그동안 경향신문 등 언론매체에서 폭로한 ‘함승희 전 사장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대한 추가 폭로도 이어졌다.

국내 중고차 포털로 알려진 보배드림엔 지난 27일자로 함승희 전 사장과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손모 여성이 나란히 함께 ‘미국 워싱턴 지부 창립 총회에 참석한 보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보배드림 해당 게시판에 이른바 ‘함승희 여자’로 알려진 이 손모 사무국장의 실명까지 공개했다.  

지난 27일 경향신문은 함승희 전 사장과 손모 씨와 관련해서 강원랜드에 정보공개를 신청해 받은 3년치 법인카드 사용내역 총 1694건을 분석한 결과, 함 전 사장의 자택과 30대 여성 손모씨의 빌라가 위치한 서울 반포동과 방배동 서래마을 인근에서 총 314회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강원랜드 서울지사가 있는 역삼동에서 사용한 횟수(146회)의 2배가 넘는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사진, 인천 계양갑) 의원실이 강원랜드 함승희 전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용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사진, 인천 계양갑) 의원실이 강원랜드 함승희 전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용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의혹을 제기했다.

손씨는 함승희 전 사장이 강원랜드 사장이 되기 전 만든 싱크탱크 ‘포럼 오래’에서 2011년부터 사무국장으로 일한 인물이다. ‘포럼 오래‘는 지난 2008년, 친박연대 최고위원과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냈던 함 전 사장이 설립한 싱크탱크로 ‘박근혜 싱크탱크’라고 불리기도 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함승희 전 사장의 법인카드 주 사용처는 레스토랑과 카페, 빵집, 슈퍼마켓 등 손씨 집 인근의 상점이었으며 손씨 빌라를 중심으로 도보 3분 거리 내 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횟수가 115회에 달했다. 이 중 81회가 주말에 사용된 것이었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 의원실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함승희 전 사장이 소지하고 사용한 법인카드 2장이 3년 간 8800만원을 사용했다”면서 관련 내역을 공개했다.

유동수 의원실은 ‘언론에 알려진 비서실 사용 법인카드와 다른 카드 사용내역 분석’이라면서 ‘2장 중 1장은 포럼 오래 손 국장이 소지하고 사용한 듯’이라는 소제목을 달고, 해당 법인카드 번호 4자리를 각각 8750과 6689라고 법인카드 2장을 공개했다.

유동수 의원실은 이어 “27일 경향신문이 보도한 강원랜드 함승희 전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은 비서실에서 관리하던 것”이라면서 “비서실장을 비롯해 비서실 직원들이 사용하는 법인카드는 7개”라고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유동수 의원실은 나아가 “언론에 보도된 함승희 사장 법인카드 사용내역 1694건에 1억5927만원은, 실제는 비서실에서 함 사장과 비서실 차원에서 사용한 것”이라면서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비서들이 기다리다 결제했다는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며, 특히 1억5927만원의 사용 내역에는 차량유류비나 세차 비용 등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유동수 의원실은 그러면서 “물론 서초동 등에서 사용된 것은 손 국장 등과의 만남으로 지출된 것이지만, 아무튼 1억5927만원을 온전히 함승희 전 사장 개인이 사용했다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다”면서 “한편 이와 달리 함 전 사장은 2장의 법인카드를 별도로 소지했는데, 카드번호가 6689와 8750번”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수 의원실은 나아가 “이 2장의 법인카드는 함 사장이 평소 소지하던 것이기에 전적으로 함 사장이 사용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도 “8750의 카드는 함 사장 취임(2014.11.14)한 다음날인 11월 15일부터 퇴임(2014.11.13) 직전이 11월 10일까지 사용했다”고 부연했다.

유동수 의원실은 이에 더 나아가 “함승희 사장이 사용한 법인카드는 총 8개로, 본인이 직접 소지한 채 사용한 2개와 이 가운데 6689를 비서실장에게 인도함에 따라 비서실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것 6개에 1개가 추가돼 7개가 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문제 많은 카드 사용 내역”이라며, 또 다시 함승희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대해 각종 의혹들을 제기했다.

유동수 의원실은 이에 대해 “그런데 8750카드와 6689카드의 사용내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서 “첫째 각 카드의 사용지역이 확연히 구분되는데, 우선 8750은 특이하게 280건 중 250건이 서초구, 강남구, 용산구 등에서 사용됐고, 280건 중 마지막 사용일인 2017년 11월 10일 딱 한 차례만 강원도 정선에서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유동수 의원실은 이와 달리 “반면 6689는 서울 강남과 서초에서 사용된 것도 있지만, 강원 충북 경기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됐다”면서 “둘째, 바로 이 때문에 8750카드는 손 국장이 직접 소지하고 사용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 가능한데 이 같은 추론은 같은 시간 대 다른 곳에서 동시에 각각의 카드가 결제된 것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유동수 의원실은 이에 더 나아가 “2014년 11월 22일 6689카드는 오후 2시57분 서초구 방배동의 까페베네에서 1만1200원 결제됐고, 8750카드는 8분 뒤인 3시5분 한남동에 있는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2만6100원 결제됐는데, 양자의 거리는 7.6Km로 자동차로 최소 20분이 소요되는 거리”라고 설명하면서 같은 방법으로 여러 건의 사용내역을 예로 들었다.

유동수 의원실은 이에 덧붙여 “셋째, 심야에 사용된 것도 많지만 문제는 상당액이 주말과 공휴일에 사용됐다는 것”이라면서 “8750카드의 경우 280건 5004만원 중 170건 2892만원이 주말 결제됐고, 6689카드의 경우 197건 3803만원 중 38건 359만원이 주말 결제. 두 카드를 합칠 경우 477건에 8807만원 중 208건에 3251만원이 주말 사용”라고 밝혔다.

유동수 의원실은 이에 더 나아가 “다섯째, 호텔과 백화점 등에서도 다수 사용, 백화점과 호텔에서 사용한 것만 101건에 2473만원”이라면서 “여섯째, 수상한 결제 금액”이라는 단락에선 “2015년 3월 6일 저녁 9시 10분 업무 관련 접대라는 명목으로 신세계조선호텔에서 140만2800원 결제, 일요일인 2017년 5월 28일 저녁 서초동 아이모나디아라는 양식당에서 업무 관련 회의를 명목으로 49만300원 결제” 등 비슷한 카드 사용내역을 다수 공개하고, “이처럼 밥값 결제에 50만 원 이상인 것도 많아 김영란 법 위반 소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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