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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서 시위 참여한 16살 소년 고무탄 맞아 두 눈 실명
베네수엘라서 시위 참여한 16살 소년 고무탄 맞아 두 눈 실명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9.07.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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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극심한 정국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16살 소년이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고무탄을 맞고 실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CNN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포 샤콘(16)은 지난 2일 베네수엘라 서부 타치라주 주도인 산크리스토발에서 열린 시위에 14살된 남동생과 함께 어머니를 따라 나섰다. 샤콘의 어머니는 요리용 가스와 음식 등 식료품 부족이 이어지자 항의에 나서기 위해 집회에 참여했다.

베네수엘라에서 16살 소년 루포 샤콘(사진 왼쪽)이 지난 2일 식료품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고무탄을 맞고 두눈을 실명했다. (사진 = oronoticias.tv 홈페이지 캡처)
베네수엘라에서 16살 소년 루포 샤콘(사진 왼쪽)이 지난 2일 식료품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고무탄을 맞고 두눈을 실명했다. (사진 = oronoticias.tv 홈페이지 캡처)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정권과 반정부 세력 간 대치로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주수입원인 원유 가격급락과 미국의 제재로 인해 시작된 경제 위기로 광범위한 정전과 단수, 식료품과 의약품 부족 등에 직면해 있다.

경찰은 시위대를 강제 진압하기 위해 고무탄을 발사했고, 샤콘은 고무탄을 맞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양쪽 눈을 잃었다. 샤콘을 진료한 의료진은 이 소년이 얼굴에 52발의 고무탄 산탄을 맞았고, 이중 16발은 눈에 직접 맞았다고 진단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논란이 일자 경찰관 2명을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 전기와 가스의 공급 중단은 이제 일상이 됐다. 이와 관련해 올해 항의에 나선 시위만 현재까지 416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