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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장남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아버지 대신 "유족분들께 사죄"
노태우 장남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아버지 대신 "유족분들께 사죄"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8.2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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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53)씨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오월영령 앞에 사죄했다.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을 탄압한 신군부 지도자의 직계가족으로서는 사상 처음이다.

26일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노씨는 묘지관리소 관계자의 안내로 1시간 정도 오월 영령들을 참배했다.

5·18 무력진압을 주도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53)씨가 지난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 앞에 사죄의 뜻을 밝히고 참배했다. (사진=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 제공)
5·18 무력진압을 주도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53)씨가 지난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 앞에 사죄의 뜻을 밝히고 참배했다. (사진=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 제공)

노씨는 방명록에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고 직접 ‘사죄’라는 단어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묘지를 1시간30여 분간 참배한 노씨는 이후 별다른 일정 없이 곧바로 서울로 향했다.

5·18 무력진압을 주도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53)씨가 지난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노 씨는 방명록에 희생자·유족에 대한 사죄의 뜻과 정신계승을 담은 글을 적었다. (사진=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 제공)
5·18 무력진압을 주도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53)씨가 지난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노 씨는 방명록에 희생자·유족에 대한 사죄의 뜻과 정신계승을 담은 글을 적었다. (사진=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 제공)

노씨의 민주묘지 참배는 병환 중인 아버지 노 전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12·12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하고 5·18 과정에서 시민에 대한 무력진압을 주도한 신군부 주요 지도자였다. 지난 2011년에는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5·18의 진범은 유언비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올해 86세로 고령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암·폐렴 등 잇단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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