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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컨닝 인심 사나워졌다
대학가 컨닝 인심 사나워졌다
  • 안병욱기자
  • 승인 2010.11.30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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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 해본 경험, 직장인 66.6% ‘있다’ VS 대학생 51.0% ‘없다’

과거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자연스러운 대학 풍경의 하나로 여겨졌던 컨닝에 대한 인식이 점차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현재 대학 재학생 343명과 30대 이상의 대졸 직장인 518명을 대상으로, 대학시험 중 컨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직장인은 대학 재학시절 당시의 경험에 한정하여 질문)

우선 대학시험 중 컨닝을 해본 적이 있느냐를 물었을 때, 직장인은 66.6%가 컨닝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응답자 3명 중 2명 꼴로, 과거에는 컨닝이 보편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수치다.

그러나 현재 대학생들은 오히려 컨닝을 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51.0%로, 컨닝을 해본 적이 있다는 49.0%에 비해 근소하게 높았다. 선배세대에서는 자연스럽게 여겨진 컨닝이 현재는 그 시도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컨닝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직장인들은 컨닝을 ▶‘잘못된 일이긴 하나 간혹 할 수도 있는 행동’(66.8%)으로 생각하는 의견이 ▶‘명백한 부정행위로 처벌 받아야 하는 행동’(29.3%)이라는 의견보다 크게 높았다.

그러나 현재 대학생들은 두 의견이 각각 52.8%, 41.7%로 그 간격이 크게 좁혀진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의 대학생들보다 컨닝을 부정행위로 인식하는 의견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한 시험 중 컨닝하는 학생을 발견했을 때 교수나 조교에게 사실을 알린다는 비율도 직장인(4.8%)보다 대학생(13.4%)이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컨닝에 대한 처벌도 훨씬 엄중해졌다.

컨닝 사실이 발각된 경우 교수가 처벌하는 방식을 물었는데, 직장인은 ▶‘일단 시험은 마치게 하고 나중에 감점한다’(30.9%) ▶간단히 주의만 준다(28.2%)는 응답이 많았던 반면, 대학생에게선 ▶‘해당 시험성적을 무효로 한다’(27.0%) ▶‘아예 해당 과목에 F학점을 준다(21.9%)’는 강경책이 높은 비율로 나타난 것.

이처럼 컨닝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각박’해진 것은 요즘 대학생들의 뜨거운 학점 경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성적공시 후 학점을 상향 조정하기 위해 교수님에게 부탁을 한 적이 있는 직장인은 25.7%에 불과했지만 대학생은 45.2%로 훨씬 높게 나타난 결과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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