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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 인간의 교감은 가능한가?”…광주문화재단 미디어338 기획전 ‘인공 공감’ 개최
“기계와 인간의 교감은 가능한가?”…광주문화재단 미디어338 기획전 ‘인공 공감’ 개최
  • 박해진 기자
  • 승인 2020.09.24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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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와 AI’ 포럼과 연계, 내달 23일까지 열려

[한강타임즈 박해진 기자] “기계와 인간의 소통과 교감은 가능할까? 인간의 편의를 위해 기계가 만들어지고 발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기계들은 점점 인간화되고 (이와는 반대로) 인간들은 기계화되고 있다.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기계들이 인간다워져서 인간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존재가 된다면 그들의 존재와 감정은 인간과 다른 것일까?”

2020 미디어338 기획전 ‘인공 공감(Artificial Empathy)’에서 노진아 작가는 인간과 기계와의 관계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을 남기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문화재단이 주최한 ‘인공 공감’ 노진아 展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와 AI’를 주제로 열리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정책포럼과 연계해 지난 23일부터 오는 10월 23일까지 한 달간 미디어338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표정을 학습한 기계의 감정과 공감력이 인간의 감정과 어떻게 다른지, 기계와 경쟁하고 로봇과 함께 살아갈 미래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인간과 기계는 함께 진화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인터렉션 작품 ‘진화하는 신, 가이아(An Evolving GAIA)’가 눈에 띈다. 이 작품은 대화형 인간 로봇으로 귀에 대고 질문을 던지면 눈동자와 입술을 움직이며 대답을 하고 관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특별한 작품이다. 

'진화하는 신 가이아' 작품 사진 ⓒ광주문화재단
 노진아 작가의 인터렉션 작품 '진화하는 신, 가이아(An Evolving GAIA)'. ⓒ광주문화재단

또 다른 ‘나의 기계 엄마’라는 작품은 노 작가의 어머니를 실제모델로 삼아 만든 것으로 딥러닝 방식을 통해 인간의 동작과 표정을 읽고 이를 따라하려고 시도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관객의 표정에 따라서 미간을 찌푸리거나 웃고, 눈을 크게 뜨거나 고개를 돌리는 등의 단순한 동작들을 따라하면서 관객의 표정을 배워나가고 감정을 익히기도 한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진화하는 신, 가이아’ 작품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네,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1차원적인 대화를 넘어 인간과 서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나의 기계 엄마’ 작품은 AI가 어느 정도 아트적으로 풀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많은 관람객들의 재미와 관심을 이끌고 있다.

노진아 작가는 관람객들에게 “본인의 마음이나 감정 그리고 가족, 지인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혹은 기계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다가올 미래에 인간과 인공지능, 기계들이 어떻게 섞여서 살아갈 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시장 관람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시회 종료 전까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http://www.gjmp.kr)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작품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광주문화재단 빛고을 아트스페이스 2층 ‘미디어338’에서 오프라인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입장을 시간대별로 조절하여 한 시간당 최대 5명까지만 관람할 수 있어 사전 온라인 예약으로 방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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