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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돕는 고려대 학생들의 ‘착한 컨설팅’
위안부 할머니 돕는 고려대 학생들의 ‘착한 컨설팅’
  • 최진근기자
  • 승인 2011.01.05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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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돕기 위해 고려대 학생들이 친환경 에코백 ‘Blooming Bag'을 내놨다.

고려대 경영대 동아리 SIFE(Students In Free Enterprise) 디자인팀 회원인 배경진(21·심리), 위대한(23·경영), 정현영(23·경영), 임수현(21·심리), 박새봄(19·경영), 김소영(19·경영) 등 5명의 학생은 지난 해 12월부터 ‘Blooming Bag’이라는 이름으로 친환경 에코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해 초순 나눔의 집 기념품 사업 수익 제고를 위해 시작한 ‘수제비누 제작 프로그램’에 이은 두 번째 컨설팅 사업이다.

SIFE 디자인 팀은 나눔의 집 재정의 80%이상이 기부금일 정도로 외부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이들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념품 사업을 활성화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단순한 모금 및 판매액 전달에 그치지 않고 제품제작, 거래처 확보, 판로 개척 등 수익 확보 시스템자체를 전달하는 것이 이들 활동의 핵심이다.

에코백의 이름인 Blooming Bag은 ‘꽃피우다’는 뜻의 영어 동사 ‘Bloom’처럼 역사적 아픔으로 인해 못다 핀 위안부 할머니들의 꽃을 피워드리자는 취지에서 지어졌다.

지난해 3월부터 기획을 시작한 디자인팀은 제작비용 마련을 위해 고려대 CCP(Creative Challenger Program)에 지원해 300만 원의 초기자금을 확보했다. 첫 번째 에코백은 현재 250장 정도가 판매됐으며, 디자이너 김성윤 씨의 재능기부로 두 번째 에코백의 도안 역시 확정한 상태다.

가방은 현재 고려대 백주년 기념관 북카페와 홀리스 커피 코트라점에서 판매 중이며 판매 수익금의 전액은 가방에 대한 재투자와 ‘국제평화인권센터’의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배경진 학생(21, 심리학과)은 “디자인 팀은 이번 사업이 위안부 이슈만을 위한 상품으로 남아있게 하지 않을 생각이다”며 “앞으로 미혼모, 소년소녀 가장 등 Blooming Bag의 따뜻한 영향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looming Bag'출시 이전인 2009년부터 SIFE의 디자인팀은 위안부라는 역사적 이슈를 널리 알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단체인 나눔의 집의 기념품 사업 활성화를 위해 활동해왔다.

지난 해 초, 디자인팀의 첫 아이템이었던 ‘수제비누 제작 프로그램’은 방문자들이 비누 2개를 직접 제작하여 하나는 자신이 방문 기념으로 가져가고 다른 하나는 나눔의 집에 기념품으로 기증하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었다. 당시 첫 출발임에도 많은 방문자들의 참여하여 수제비누 제작 프로그램은 성황리에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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