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지난달 29일 경기 안양 석수동의 월셋집에서 이웃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쪽지에는 “그동안 너무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주세요”라는 내용이담겨 있었다.
경찰은 최씨가 평소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췌장염을 앓다가 수일째 굶은 상태에서 치료도 못받고 냉방에서 쓸쓸히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영화과를 졸업한 최 씨는 재학 중인 2006년 12분짜리 단편 '격정 소나타'를 선보여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했지만 이후 차기작 제작 실패로 생활고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씨의 시신은 지난 1일 충남 연기군에 있는 은하수 공원에 화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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