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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호텔 밀담 "국정원 직원 아닌 기업가"..(기자회견 전문)
박지원,호텔 밀담 "국정원 직원 아닌 기업가"..(기자회견 전문)
  • 안병욱기자
  • 승인 2011.03.02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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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보도내용 해명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국정원 직원을 만나지 않았다. 내가 만난 사람은 기업을 하는 일반이이다"며 중앙일보  1면 자신의 기사에 대해 해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45분쯤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호텔 2217호에서 국정원 고위급 인사 A씨와 1시간 가량 밀담을 나눴고, 이 자리에서 국정원 입장을 배려하려는 듯한 말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내가 만난 사람은) 국정원 간부가 아닌 기업가 신씨였다”고 말했다. 또 "(국정원 관계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얘기를 나눈 것"이라며 "국정원 사람과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그 분이 '요즘 국정원 굉장하더라. 어떻게 된 거냐'고 묻길래 '9인 회동, 당정청 최고위층이 만나서 나눈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한나라당이 세게 치고 나가 민주당 입장도 난처해졌다. 우리도 그 정보를 몰라서 한바탕 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 분이 ‘원세훈 원장이 TK 어쩌고’ 했다. 그래서 저도 그런 얘기를 조금 했다. ‘3차장, 2차장에게 보고를 했느니 안했느니’ 하는 얘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다. 그렇게 한 5분 정도 얘기를 나누고 다른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앞서의 밀담에서 A씨는 “한나라당 내 대구·경북 출신 세력들이 원세훈 국정원장의 사퇴를 주장하는 등 국정원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고, 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에서 먼저 치고 나가 민주당도 안 할 수가 없었다. 나도 입장이 난처하다”고 말했다. 또 A씨가 최근 제기되는 국정원 개혁 주장에 대해 곤혹스러움을 토로했고, 박 원내대표는 국정원 입장을 배려하려는 듯한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어제 밤 10시 30분쯤 중앙일보에서 전화가 와서 ‘국정원 기조실장을 만났는가’라고 한다. 국정원 기조실장을 제가 안다. ‘그 분 행안부에서 간 사람인데 공식 회의석상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밖에서 만나지 않았다’고 했더니 ‘그럼 누구를 만났는가?’라고 해서 ‘국정원 사람 아니다’라고 했더니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오늘 이런 기사가 나왔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전문

△ 질문 : 기자가 대표님과 얘기를 하고 방에서 나온 인물을 확인했을 것 아닌가. 기조실장 정도의 얼굴이면 충분히 대조가 가능할 텐데?

▲ 답변 : 그러니까. 그것은 중앙일보에 물어봐야 한다. ‘기조실장이냐’고 해서 ‘기조실장 안 만났다. 내가 기조실장은 안다. 그 분이 행안부에서 왔는데 정보위 공식적인 행사에서만 봤지 밖에서 한 번도 안 만났다’고 했다. 기사를 대화록으로 그럴 듯 하게 썼는데 기자들은 대화록으로 잘 써내더라.

 △ 질문 : 대화록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은 없나?

▲ 답변 : 전체적인 내용에서 내가 기억하는 것도 있고 간과한 것도 있는데 (기사처럼)이렇게까지 자세히는 기억을 못한다.

△ 질문 : 내용이나 사실이 잘못된 것은?

▲ 답변 : ‘A씨의 목소리가 크고 다소 격앙된 톤이었다’고 했는데 나하고 싸운 것도 아닌데…. 흐름은 대개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정확한 워딩은 저도 기억은 못하지만 여기까지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대통령 성공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제가 강조한 것이다. 제가 늘 쓰는 말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실패하니까 나라가 망하더라. 그래서 나는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몸을 던졌는데 우리가 IMF 외환위기를 세계에서 제일 먼저 극복하니까 성공이 되더라’고 했더니 그 분이 ‘대통령 성공을 위해서 박 실장만큼 일한 사람이 있으니까’ 그런 말을 했다. (기자가)제 사진은 찍으면서 왜 그 사람은 안 찍었나. 에리카 김 취재하다가 별건 취재 된 건가.(웃음)

 △ 질문 : 대표님이 원세훈 원장과 관련해서 이해됐고 알려진 부분이 있는데 맞물려서.

▲ 답변 : 내가 ‘파출소 치우고 경찰서 만날 형편이어서 좀 봤는데 이제 우리가 안할 수 없다’는 얘기를 했다. 다른 분하고 그런 얘기를 나누었지 국정원 사람과 어떻게 그런 얘기를 나누겠는가. 국정원장과 관련된 얘기인데. 일반적으로 만나면 다 하는 얘기다.

 △ 질문 : 두 분이 만났는가?

▲ 답변 : 그렇다. 메리어트 호텔 투숙명단 확인해 보면 누가 있는지 알 것 아닌가.

 △ 질문 : 식당을 하는 분인데 왜 호텔에서 만났는가?

▲ 답변 : 그런 이유가 있다. 그 분이 누구라고 하면 ‘아 그러니까 거기서 만났구나’ 할 정도로 아는 분이다. ‘신 모씨’다.

 △ 질문 : 대표님 판단에는 잘못된 오보라고 판단하나?

▲ 답변 : 제가 공신력 있는 언론에 대해서 ‘오보다 잘못이다’하는 위치에는 있지 않다. 내용을 보면 제가 명예훼손 됐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사실’은 아니다.

 △ 질문 : 국정원 사태 관련해 대표님 언급이 있고 해서 그런 개연성 하에서 이런 기사가 나왔는데.

▲ 답변 : 그렇겠죠. 제가 또 기자들에게 그런 얘기했다. ‘제가 요즘 대정부질문이다 국회 복잡해서 외부를 전혀 안나가니까 좀 만나봐야겠다. 만나보고 다니면 뭐가 좀 걸려들지 않겠는가’ 했는데 저렇게 호텔에서 지키고 있고 그러면 당분간 또 잠행해야겠다.(웃음)

 △ 질문 : A씨 발언 중에 틀린 부분은?

▲ 답변 : 그건 잘 모르겠다. 제가 한 발언도 A씨가 한 것으로 했다.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다’는 것은 제가 한 발언이다. 그러니까 그 분도 ‘맞다’ ‘박 실장’이라고 했다 ‘박 대표’라고 하기도 했는데 ‘박 실장이 소위 그렇게 했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이 했는데 현재는 이렇다’ 했다. 저 만났으니까 듣기 좋게 한 소리일 것이다.

 △ 질문 : 3차장에게 보고했다, 2차장에게 연락이 왔다는 내용도 있는데?

▲ 답변 : 기사 내용을 보고 한 것이다. 무슨 기사에 보면 ‘3차장도 보고를 안 받았다’는 그런 식의 얘기다. 28일 저녁에는 ‘에리카 김’으로 하더니 만 24시간 뒤에 ‘기조실장 만났느냐’고 하더라. 그러면 거기에서 취재했겠죠. 나온 사람을 봤을 테니까. 그런데 누구인지 몰랐을까? 28일 저녁에 만났는데 어제 저녁 10시30분에 전화가 와서 ‘국정원 기조실장 만났는가?’라고 해서 ‘아니다’라고 했더니 ‘3차장 만났는가’라고 해서 ‘아니다’라고 했다.

 △ 질문 : 왜 호텔 객실에서 만났는가?

▲ 답변 : 그 분의 성씨가 신 씨다. ‘그러니까 호텔에서 만났겠구나’ 알 것이다. 경제부 기자들은 알 것이다. 메리어트호텔이 신 씨 아닌가. 요즘 오해가 많아서 ‘기업인을 호텔에서 만났다’고 하면 이상할 것 같아서 ‘신 씨’라는 얘기까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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