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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공식 지지 나선 박근혜...대구시장 '판 흔들기'
유영하 공식 지지 나선 박근혜...대구시장 '판 흔들기'
  • 이현 기자
  • 승인 2022.04.09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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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다들 떠날때 내곁 지킨 사람...유영하가 제 꿈 대신해주길"
박근혜 공식 지지에 대구시장 국민의힘 경선 판세 혼돈으로
홍준표 "대통령팔이 선거" 반발...'친박계' 출신 김재원은 침묵
박근혜 전 대통령이 8일 유튜브 채널 유영하 TV를 통해 6·1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한 유영하 변호사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8일 유튜브 채널 유영하 TV를 통해 6·1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한 유영하 변호사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6.1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한 유영하 변호사에 대한 공개 지지 메시지를 냈다. 옥고를 치르는 동안 자신을 물심양면 보좌한 최측근 유 변호사를 지지한다는 게 공식 석상에 나선 이유다.

'박심(朴心)'에 민감한 대구 민심은 요동칠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의 공개 지지선언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으로 '1강 1중'을 형성했던 대구시장 선거 판세도 중대 변수를 맞은 모양새다. 전직 대통령이 지방선거 예비후보 공식 지지에 나선 것은 국내 정치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만큼, 유 변호사에 시선이 집중되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을 앞두고 퀀텀점프를 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이 나온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영상에서 "유 변호사는 지난 5년간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보낼 때) 곁에서 함께했다"며 "나를 알던 거의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심지어 나와 인연을 부정할 때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내 곁에서 힘든 시간을 참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번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한 유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게 된 건 유 변호사의 부탁도 있었지만 이심전심이었다"며 "이런 사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눈과 귀를 가리고 나와 만남을 차단한다는 터무니없는 모함과 질시를 받았음에도 (유 변호사는) 단 한마디 변명 없이 묵묵히 그 비난을 감내했다"고 유 변호사를 지지하게 된 배경을 조목조목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내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했지만 이러한 꿈을 내 고향이자 유 변호사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유 변호사가 나를 대신해 이뤄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장 유력 후보로 지명되는 홍준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 방출에 즉각 반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대구시장 경선이 정책 대결의 장이 아니고 전직 대통령 팔이, 대통령 당선인 팔이 선거로 변질됐다"고 날을 세웠다. 친박(親朴, 친박근혜)계 출신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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