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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민주당 쇄신 모델?’, 왜 정원오 성동구청장인가
[기자수첩] ‘민주당 쇄신 모델?’, 왜 정원오 성동구청장인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06.14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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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 당선자
정원오 성동구청장 당선자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최근 6.1지방선거가 끝났지만 그 여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민선8기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기대반, 우려반’의 심리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듯 하다.

특히 많은 자치구청장이 새롭게 바뀌면서 나의 삶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일상으로 돌아왔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는 지방자치가 이제는 나의 삶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같은 인식은 곧 정치에 있어서도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성동구청장 선거가 이를 잘 보여주며 최근 정원오 당선자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많은 언론사들이 정원오 구청장의 3선 당선 비결에 대해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뉴스1 ‘서울ZOOM人’에서는 ‘오세훈 바람에도 3선 정원오... 생활행정의 힘’이라며 정 당선자를 화제의 인물로 꼽았다.

한국경제는 ‘오세훈 60%, 성동구서 당선된 민주당 구청장... 주민문자 400개 일일이 답장’이라는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KBS 주진우 라이브에서도 정 당선자와 전격 인터뷰를 진행하며 ‘오세훈 찍은 3명 중 1명 선택 받아, 생활담론의 지방자치 보인 덕’ 이라는 영상을 업로드 했다.

특히 매일경제는 정원오 당선자를 더불어민주당 쇄신 모델로 꼽았다. 각 지역에서 성과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워두면 ‘민주당 심판론’ 바람이 불어도 국민에게 선택받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 다수 의원은 선거 연속 패배 후 당의 방향을 놓고 격론을 벌이면서 쇄신에 참조할 만한 인물로 이들을 자주 거론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모든 기사들을 종합해 보면 정 당선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방정부의 존재감’과 ‘생활정치’로 요약할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각 구청마다 대응 방식이나 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주민들이 알게 되면서 ‘지방정부의 존재감’이 크게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 아이들을 미래를 위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부합하는 사람이 정 당선자며 그 여러 가지 이유에 대해 각 언론사 별로 ‘단독’이라는 이름으로 나름 분석 보도를 내보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오랜기간 성동구청을 출입한 기자로서 이같은 언론사들의 분석은 정 당선자에 대해 제대로 조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정 당선인은 지난 2010년 첫 출마 결심 때 부터 성동구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다.

4년간 끈질긴 연구와 고민 끝에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성동의 미래를 바꿀 100가지 약속’이다.

2014년 ‘저의 모든 정책 방향이 담겨 있다’며 읽어 봐 달라던 정 구청장의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10여년이 지나 이 책을 다시 꺼내 보니 마치 ‘예언서’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당시 정 당선인은 “성수동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견기업이 자발적으로 모이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할 겁니다”고 적었다.

누구도 관심이 없었던 성수준공업지역에 인적ㆍ물적 연계망을 구축,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로 키운다는 계획도 자세히 기록돼 있다.

실제로 현재 성수동은 10여년 만에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이라고 불릴 정도로 서울에서도 가장 관심을 받는 곳 중 하나가 됐다.

특히 최근 가장 큰 이슈였던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부분에서는 소름이 돋을 정도다.

더 나아가 정 당선인은 이 지역의 발전 이후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문제도 따로 연구와 고민을 병행하며 선제적으로 ‘도시의 역설, 젠트리피케이션’을 펴내기도 했다.

‘소통’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록돼 있다. 특히 당시 정 당선인은 “구청장 핸드폰을 주민에 공개해 실시간 응대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려 한다”며 “주민참여와 소통은 민선6기에도 주요한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일자리, 안전, 교통, 개발 등의 사업들이 총 망라돼 있으며 당시 ‘과연 지킬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는 중이다.

정 당선인의 정책은 항상 이런 식이다. 이번에도 정 당선인은 민선8기 또 다른 ‘예언서(?)’를 내놨다. 서울시 ‘넘버 1’ 자치구를 만들겠다며 발표한 ‘4대 도약’과 ‘4대 중심 프로젝트’다.

4대 도약은 ▲왕십리 글로벌 비즈니스 타운 ▲소월아트홀 부지 일대 행정타운 ▲응봉·성수 일대 문화관광타운 ▲사근동 일대 미래교육 타운 조성이다.

4대 중심 프로젝트는 성동구 지역을 ▲금호ㆍ옥수 ▲마장 ▲송정ㆍ용답 ▲성수 등 4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 특성에 맞춘 중장기적인 미래전략이다.

이번 계획은 문자, SNS, 대면만남 등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수렴하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수십 차례 논의와 숙의를 거쳐 도출해 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자세히 열거할 수 없지만 이번에도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구민들의 기대감은 생각보다 높다. 이같은 기대감이 어쩌면 ‘다시 한번 앵콜’을 외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을지 모른다.

이처럼 ‘기대감’을 주는 인물, 그것이 정원오 당선인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며 나아가 민주당이 쇄신해야 될 모델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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