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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4년 '성북동 한옥마을' 조성
서울시, 2014년 '성북동 한옥마을' 조성
  • 안병욱기자
  • 승인 2011.03.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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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전통 문화가 녹아있는 지역의 노후주거지를 정비하는 동시에 신규 한옥을 조성하는 ‘서울 한옥선언’이 성북구 성북2구역에서 처음으로 가시화된다.

서울시는 오는 2014년이면 성북동 226-103 7만5천㎡ 일대에 저층 공동주택 단지와 어우러진 신규한옥 50여개 동이 조성되면서 서울의 새로운 전통적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한옥마을로 탈바꿈한다고 29일(화) 밝혔다.

지난 2008년 12월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내 한옥에 대한 종합진흥을 위해 발표한 ‘서울 한옥선언’ 첫 적용 사업으로서, ‘한옥을 존중하는 재개발계획을 수립, 정비사업 구역 내에 신규한옥이 조성되는 것은 최초 사례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008년 12월 “서울시 곳곳의 한옥 밀집지역을 가장 서울다운 정취가 있는 주거지로 육성,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서울의 자랑스러운 문화 정체성을 살려내고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서울 한옥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 한옥선언’은 한옥의 멸실을 막고 현 한옥 지역을 보전 지원하며, 더 나아가 한옥주거지 신규조성을 확대해 나가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서울시와 성북구는 30일부터 약 한 달간 이 일대 정비계획 결정을 위한 성북2 주택개발 구역 지정 주민의견 청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주택재개발은 성북2구역 총 7만5천㎡ 부지 중 3만㎡에 4층 이하의 테라스하우스 등 공동주택 410세대를 건설하고 이와 함께 2만㎡의 부지를 확보해 50동 신규 한옥마을을 조성하게 되는데 사업실현성 확보를 위해 고밀구역과 결합개발 방식으로 이뤄진다.

해당 성북2구역은 문화재 주변지역이라는 이유로 93%의 노후도에도 불구하고 도시자연경관과 역사문화경관 보호를 위해 개발이 제한돼 왔는데, 이번 결합개발로 문화재 주변 노후불량주택 주택정비유형의 새로운 표본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또, 시는 자연 및 역사문화 경관 확보를 위해 이뤄지는 저층 공동주택 건설은 지금까지 주택재개발사업이 고층 아파트 일변도로 이뤄진데 대한 획기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성북동에 조성되는 50여개 동의 신규 한옥마을이 인근 주요 문화재인 서울성곽과 만해 한용운 선생이 거주한 심우장에 연접해 있어 향후 서울의 새로운 유형의 주택지, 대표적인 역사문화 마을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성북동에 새로운 한옥마을이 조성되면 그동안 북촌 등 경복궁 주변을 중심으로 한정된 범위에서 이뤄져 온 서울의 전통마을 체험 및 역사경관 범위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점차 이러한 기존 보존지구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면 주요 문화재 및 역사문화경관과 연계된 새로운 개념의 서울의 역사문화경관도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성북2구역 일대는 북한산도시자연공원과 연접해 자연녹지가 풍부하고 인근에 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과 버스중앙차로 위치해 있어 광역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관내엔 고대, 성신여대, 국민대, 서경대 등 대학이 밀집해 있어 교육 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주거유형 다양화와 ▴역사문화도시 서울만의 독특한 도시경관 회복 ▴문화경쟁력 강화라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한 달 간의 주민의견청취 이후 관련 법적 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 오는 2014년 경에는 신규 한옥과 테라스하우스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서울시 한옥선언’의 주요 시책 중 600년 고도 서울의 내·외사산, 성곽, 궁궐 주변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지역인 인사동, 북촌, 돈화문로, 서북궁 서측 일대에 대해서는 한옥의 보전과 진흥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실행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본부 주택기획관은 “우리나라 고유의 주거양식인 한옥을 서울의 자랑스런 미래자산으로 육성하는 계기가 되고, 향후 2018년까지 총 250개동의 신규한옥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며 “한옥주거지를 통해 서울의 지속가능한 도시가치를 높이고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국제적 문화경쟁력을 창출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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