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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60%, 직장 내 성차별 느낀적 있다
직장인60%, 직장 내 성차별 느낀적 있다
  • 최진근기자
  • 승인 2011.04.06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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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남자가 그런일도 못해” VS 女 “누구 꼬시려고 예쁘게 입었어”

20~30대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직장 내에서 성차별을 느낀 적이 있으며, 가장 많이 경험한 직장 내 성차별 유형으로 남성은 ‘무거운 물건 옮기기’를, 여성은 ‘커피심부름 등의 허드렛일 하기’를 꼽았다.

취업정보 커뮤니티 취업뽀개기(http://cafe.daum.net/breakjob)가 3월 21일부터 4월 3일까지 20~30대 남녀직장인 4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9.4%가 ‘현 직장에서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62.2%로 남성(37.8%)보다 약 1.6배가 가량 많았다.

직장에서 가장 많이 경험한 성차별 유형(복수응답)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의 경우 ‘무거운 물건 옮기기 등 힘든 일이나 남들이 꺼리는 일하기’가 77.1%로 가장 많았던 반면, 여성은‘커피심부름∙복사하기 등 허드렛일 하기’가 35.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남성은 ‘회식자리에서 술마시기 강요’(61.5%), ‘야근이나 철야근무 강요받기’(46.8%), ‘잦은 지방출장이나 외근 강요받기’(24.8%), ‘성별에 따른 연봉 차별’(22.0%), ‘남녀차별로 인한 연차 및 휴가 제한’과 ‘성과 관련된 외모 및 신체적 발언’(9.2%) 등이 있었으며 여성은 ‘회식자리에서의 술 따르기 및 애교 요구’(25.1%), ‘성과 관련된 외모 및 신체적 발언’(24.6%), ‘성별에 따른 연봉 차별’ (21.2%), ‘남녀차별에 따른 연차 및 휴가 제한’(16.8%), ‘여성스런 복장을 요구’와 ‘성별에 따른 승진 제약’(15.1%), ‘결혼 또는 임신에 따른 자진퇴사 요구’(13.4%) 순이었다.

그렇다면 직장 내에서 가장 많이 듣는 성차별 발언은 무엇일까?

남성 직장인이 가장 많이 듣는 성차별 발언(복수응답)으로는 ‘남자가 돼서 그런 일도 못해?’라는 말이 53.2%로 1위를 차지했다. ‘무슨 남자가 매너가 없어’(46.8%), ‘남자가 그리 겁이 많니?’(30.3%), ‘남자가 엄청 수다스럽네’와 ‘힘쓰는 건 남자가 해야지’(15.6%)가 그 뒤를 이었으며 이외에도 ‘남자는 자고로 대장부답게 포부가 커야지’(7.3%), ‘남자가 여자보다 월급 많이 받아야 되는 거 당연한 거 아냐?’(2.8%), ‘남자가 무슨 화장이야’(1.8%) 등이 있었다.

반면, 여성 직장인이 가장 많이 듣는 성차별 발언(복수응답)으로는 34.6%가 ‘누구 꼬시려고 예쁘게 입었어?’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여자가 쌩얼로 다니냐 화장 좀 하고 다녀라’(28.5%), ‘여자는 말이야. 자고로 애교가 있어야 돼’와 ‘여자가 성공하려고 뭘 그렇게 애쓰니? 집에서 밥하고 아이 돌보면서 살면 되지’(24.6%) 순이었다. 그 밖에 ‘여자가 그렇게 자존심이 쎄니. 고분고분해야지’(22.3%), ‘여자들은 끈기도 없고 업무 능력도 부족해’(20.7%), ‘여자가 왜 이렇게 많이 먹어?’(16.2%), ‘여자는 무조건 예뻐야 돼’(6.1%) 등의 발언도 있었다.

성차별을 당했을 때 대처방식으로는 여성 직장인의 경우 ‘동료 친구에게 성차별을 알렸다’가 45.3%로 가장 많았던 반면, 남성 직장인은 ‘그냥 참는다’가 68.8%로 주를 이뤄 성차별 시 남성이 여성보다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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