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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세종문화회관, 수익사업보다 문화예술 시설 확충에 힘써야”
서울시민,세종문화회관, 수익사업보다 문화예술 시설 확충에 힘써야”
  • 안병욱기자
  • 승인 2011.04.12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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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공공정책컨설팅 전문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하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부분의 서울시민들은, 세종문화회관이 수익사업을 위한 편의시설보다는 전시와 공연시설 확충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세종문화회관내 대형음식점 ‘광화문 아띠’에서 발생되는 냄새가 공연 관람에 불쾌감을 주고 예술품 전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는 의견이 80%가 넘었다.

현재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은 ‘광화문 아띠’ ‘삼청각’ ‘북서울 꿈의 숲’ 등을 운영하면서 주류와 식음료 등을 팔고, 결혼식과 연회 행사를 진행하는 등 문화예술과는 거리가 먼 상업 행위를 하고 있다.

▲ 세종문화회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이번 조사 결과에서 세종문화회관이라는 문화예술 공간에 상업시설이 많은 것은 적절치 않으므로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8.4%로, 상업시설을 많이 유치하여 서울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 34.2%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고, 세종문화회관이 너무 수익사업에 치중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의견(53.6%)이 공감하지 않는 다는 의견(22.7%)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조례와 세종문화회관의 정관에 세종문화회관은 문화예술 진흥과 서울시민의 문화복지 구현 등 공공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만, 그동안 운영 목적에 맞지 않는 상업적 활동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있어왔다.

특히, CJ푸드빌(주) 대표이사 출신인 박동호씨가 현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 부임한 2009년 말부터 식음료 관련 수익사업 확대가 노골화 되었는데, 최근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109억원을 투입하여 외식사업 공간으로 조성한 ‘광화문 아띠’가 대표적인 예이다.

년간 예산이 407억원(2010년) 가량의 세종문화회관이 ‘광화문 아띠’라는 단 한가지 사업만을 위해 시민의 혈세 109억원을 사용했다는 것도 문제지만, 위탁관리 업체 선정에 있어 입찰 공고이후 7차례 유찰되어 최초 예정가격의 절반인 12억원에 낙찰된 것은 ‘광화문 아띠’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심각한 의문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조사결과에 대해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미경의원은 “80%가 넘는 시민들이 세종문화회관내의 대형음식점 운영이 문화예술 공연의 관람이나 미술품 전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는 만큼 세종문화회관은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세종문화회관은 상업적 수익사업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서울시민들이 문화와 예술을 호흡하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공공정책컨설팅 전문기관인 윈지코리아가 지난 4월 1일과 2일 양일간 서울시민중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1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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