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중구의회, 시설관리공단 조사특위 구성... 국민의힘 ‘반발’
중구의회, 시설관리공단 조사특위 구성... 국민의힘 ‘반발’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10.16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진상조사 필요” vs 국민의힘 “떠도는 소문”
찬성 5명, 반대 4명 가결... 국민의힘 의원들 퇴장
이정미 특위위원장 “출석요구에 적극 협조해 달라”
중구의회가 16일 본회의에서 중구시설관리공단 조사특위를 구성하고 90일 간 조사에 돌입한다.
중구의회가 16일 본회의에서 중구시설관리공단 조사특위를 구성하고 90일 간 조사에 돌입한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중구의회(의장 길기영) 여야 의원들이 중구시설관리공단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 구성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조사특위를 찬성하는 의원들과 반대하는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며 급기야 일부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기도 했다.

결국 조사특위는 민주당 4명의 의원을 특위위원으로 구성했으며 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 앞으로 90일 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중구의회는 16일 제280회 임시회 본회의를 개회하고 찬성 5명, 반대 4명으로 중구시설관리공단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을 통과시켰다.

중구공단 조사특위는 이정미 의원을 위원장으로 윤판오, 조미정, 송재천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명이 맡기로 했다.

이번 중구공단에 대한 조사특위는 이정미 의원 외 3인의 발의로 상정됐으며 그 이유로 갑질 의혹과 인사전횡, 업무추진비 등 10여건이 조사 범위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사특위 구성에 대해 의사 진행 발언을 신청하며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개진했다.

양은미 의원은 “이번 조사특위 구성안을 놓고 제출받은 안건을 보면 공단 내 성추행 의혹 제보와 내부 고발자에 대한 회유 제안 등이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며 “이것들은 경찰에서 수사할 내용이지 의회에서 조사특위를 구성해서 조사할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직장내 괴롭힘 이라든지 업무추진비, 운영비 이런 안건들은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얼마든지 조사 할 수 있는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소재권 의원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조사특위를 구성해야 된다는 주장의 대부분이 그냥 떠도는 소문일 뿐이다”며 “문제 대부분도 조사특위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고 나머지 부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뤄야 되는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인감정이나 중구의회 고유 사무를 벗어난 사안으로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이정미 특위 위원장은 “중구의회는 자치단체에서 위탁 받은 사무에 대한 모든 것을 감독하고 관리할 수 있다”며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다면 그 의혹을 밝히는 것이 의원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특위는)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 진행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집행부에서 자료 제출 등에 대해 비협조적이기 때문에 직접 직원들에 대한 증인요청 등을 통해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의원들 간 주장이 엇갈리며 충돌하면서 조사특위 구성을 놓고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길 의장은 본회의를 잠시 정회하기도 했으며 개회 후 바로 표결에 들어갔다. 그러자 다시 의사 진행 발언을 신청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표결을 진행하려는 길 의장과 충돌하기도 했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은 길 의장의 의사진행에 반발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기도 했다.

한편 조사특위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정미 의원은 “제기되고 있는 각종 사안에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 면밀히 감사하고 위법 여부는 없었는지 낱낱이 밝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조사특위가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 출석요구 및 자료 제출 요구에 적극 응해달다”고 당부를 전했다.

앞으로 조사특위는 조만간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며 제기된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진상규명이 되면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길기영 의장은 조사특위가 구성된 주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은 중구공단을 둘러싸고 제기된 사안의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지금 그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 조사 후 그 진위가 명확히 확인되면 그 때 특위 위원님들이 발표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