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중구의회 현수막 철거 논란... “정치적인 이중잣대 유감”
중구의회 현수막 철거 논란... “정치적인 이중잣대 유감”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10.18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회 “공단 사무조사 조직적 방해공작 의심”
구청 “불법현수막으로 민원에 따른 조치”
현수막 철거 후 모습
현수막 철거 후 모습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중구의회(의장 길기영)가 관내 26곳에 게시한 현수막을 모두 강제 철거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수막을 게시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이에 대해 구청은 불법 현수막으로 민원에 따른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의회는 철거 대상인 현수막은 그대로 둔 채 유독 의회 현수막만 철거한 것은 최근 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한 행정사무조사에 대한 방해공작이라며 크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회기 시작 전 회의 개최 사실을 구민에게 알리는 현수막을 게시해 왔다.

이번에도 제280회 임시회를 앞두고 관내 26곳(동주민센터 15곳과 신당동 등 주거 밀집지역 11곳)에 현수막을 게시했다. 그러나 현수막 게시 하루만에 게시된 26곳 현수막 모두 강제 철거당했다.

의회는 이번 현수막 철거는 중구시설관리공단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제보에 따른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사실이 구민에게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중구의회 한 의원은 “게시 기간이 지났거나, 지정 게시대에 설치되어 있지 않아 철거 대상인 중구청이 설치한 현수막은 그대로 둔 채 의회 현수막만 철거됐다”며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의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법과 제도를 준수해야 할 구청의 편향적이고 정치적인 이중 잣대는 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다분히 의도적인 방해 공작이다”며 “구민의 알권리를 수호하고 공익적 가치를 선도해야 할 본연의 책무까지 저버리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한편 의회는 이번 사태로 중구의회 재물인 현수막의 강제 철거 사안에 대해 입법 자문을 거쳐 중구청장 및 중구청 관계 공무원을 재물손괴죄 혐의로 고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불법 현수막이라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게시대에 있어도 사전에 예약 등 요청이 있어야 한다. 사전에 이런 요청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