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숲 단풍달력 보며 단풍구경 하세요” 평년보다 늦게 나와
서울 홍릉숲에 위치한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이 2007년부터 9월 말경이면 내놓는 ‘홍릉숲 단풍달력’이 올해는 지난 여름 폭우와 늦더위 등의 영향으로 일주일 이상 늦어진 6일 나왔다.
홍릉숲 단풍달력은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수목원에 있는 단풍나무 화살나무 신갈나무 등 45수종을 대상으로 9월부터 매일 수관(樹冠) 전체의 단풍 비율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수종별 단풍감상 시기를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평년보다 3배 많은 여름 강우량과 평년보다 35% 적은 일조량에다 폭염주의보, 9월 중순까지 이어진 늦더위 등의 영향으로 단풍시기가 일주일 이상 늦어져 단풍달력도 10월 중순이 다돼가서야 나오게 됐다. 여기에다 갑작스러운 기온저하로 인해 단풍 초기에 잎이 하나 둘 져 버리는 현상도 관찰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10월 초순까지 이어지다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지면 잎이 충분히 물들기도 전에 낙엽이 져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팀 김선희 박사는 “가을 단풍은 그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환경적 인자인 온도‧햇빛‧수분이 적당해야 하며 낮과 밤의 온도차가 커야 하므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은 상태에서 청명하고 일사량이 많아야 한다”며 “특히 붉은색을 띠는 안토시아닌은 서서히 기온이 하강하면서 빛이 좋을 때 가장 색채가 좋기 때문에 너무 건조하지도 않은 알맞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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