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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돌고래’인위적 쇼→ 무료 생태설명회 전환
‘서울대공원 돌고래’인위적 쇼→ 무료 생태설명회 전환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2.05.08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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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인위적인 쇼 형식의 유료 돌고래 공연이 교육적 요소를 포함한 무료 생태설명회 형식으로 전환된다.

자연으로 돌아갈 제돌이는 가능한 한 사람 접촉을 줄이기로 했으며, 제돌이 방사가 종료되기 전까지 서울대공원의 새로운 돌고래 도입은 잠정 중단된다.

서울대공원은 약2달간「1,000명 시민 여론조사」, 두 차례「시민토론회」,「SNS 여론분석」을 통해 실시한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8일(화) 발표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동물원은 서울동물원 혁신을 위한 비전 및 장단기 발전 청사진도 내놨다.
서울대공원은 환경시민단체의 돌고래 방사 및 공연중단 요구가 제기(3월7일)된 이후, 3월12일 “돌고래 공연 중단 여부 결정은 시민 의견을 들어 결정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3월 7일 이후 시민여론조사+시민토론회+SNS여론분석 결과 종합해 결정

이번 결정의 토대가 된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가 4/13일~15일 실시한「1천명 시민 여론조사」에선 ‘돌고래 공연지속 52%’, ‘돌고래 공연 폐지 40%’, ‘모름/무응답 8%’로서, 공연지속에 대한 의견이 수세했다.

공연을 유지해야 한다(522명)는 이유로는 ‘어린이 정서함양 및 교육적인 효과’,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쉽게 볼 수 있어서’, ‘사육사와 동물과의 상호 신뢰를 통한 공연’ 등을 꼽았다.

반면, 공연을 폐지해야 한다(396명)는 이유로는 ‘한정된 공간에서 훈련시키는 것은 동물학대’, ‘개체수 적은 보호종으로 자연생태에서 보존해야 한다’, ‘오락/상업적 목적의 생명경시 인식’ 등을 제시했다.

두 차례에 걸친「시민토론회」는 4/3(화) ‘한겨레TV 주관 100분 토론회’와 4/23(월)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 시민단체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대공원 발전방향에 대한 시민토론회’ 로서, 불법 포획된 제돌이 방사에 대해서는 대부분 지지했으나, 돌고래쇼 지속 여부에 대해선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공연지속 의견으로는 ‘자극적 오락이 만연한 세태에 사람과 동물 교감 형성 환경은 동물원뿐이다’, ‘돌고래와 사육사의 신뢰 속에서의 교감으로 정서 순화에 도움이 된다’, ‘야생방사로 인한 생명 불확실성’ 등이 제시됐다.

공연중단에 대해선 ‘돌고래쇼는 다른 콘텐츠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 ‘해양도시 등 생태환경과 유사한 곳에서 진행해야 한다’, ‘좁은 공간 동물쇼는 가학적, 인간중심적 사고를 키울 수 있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돌고래쇼 논란 이후인 2012.3.7~4.25, 돌고래 쇼 관련 게시 글 총 7,283건을 대상으로 한「SNS를 활용한 여론 분석」에선 돌고래쇼에 대한 부정적(폐지) 의견이 56.8%로서 절반 이상으로 나타나 긍정적 의견인 23.2%보다 앞섰다.

인위적 돌고래쇼→ 교육적 요소 포함 생태설명회..새 돌고래 도입은 잠정 중단

서울대공원이 이러한 시민 의견을 종합 수렴해, 자연으로 돌아갈 제돌이는 가능한 한 사람의 접촉을 줄이고, 나머지 4마리는 인위적 쇼가 아닌 교육적 요소를 포함한 무료 생태 설명회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무료 생태설명회인「제돌이 이야기」는 돌고래의 자연에서의 행동과 환경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으로 채워지며, 하루 세 번(11:30, 13:00, 15:00)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제돌이 이야기」에서는 ‘제돌이의 성공적 귀향을 위한 준비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돌고래가 자연에서 동료들과 소통하는 모습’, ‘돌고래의 이타적 행동’, ‘바다에서 이동하는 모습’, ‘먹이장난’, ‘조난 돌고래와 해양생물 구조 활동’ 등 자연에서의 아름다운 행동이 담긴 동영상 자료와 함께, 돌고래의 생태적 특성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대공원은 <제돌이 이야기>를 진행하는 가운데, 관람객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향후 시설개선을 통한 자연에서의 아름다운 생태환경 등이 담긴 3D 디지털 영상 상영 등을 돌고래 프로그램과 함께 시민에게 선보일 계획도 구상 하고 있다. 아울러, 제돌이 방사 종료 전까지 새로운 돌고래 도입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동물행복, 인간행복’선진동물원 패러다임에 발맞춘 5대 핵심대책 내놔

서울대공원은 이번 돌고래 이슈를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새롭게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아 동물복지를 강화하고, 향후 서울동물원의 장단기 비전도 ‘동물행복, 인간행복’이라는 선진동물원 패러다임에 발맞춘다는 계획이다.

첫째, 콘크리트 철망으로 상징되는 동물원의 이미지를 흙과 풀, 나무 등 친환경적인 이미지로 바꾸기 위한 공간개선을 실천한다.

둘째,「동물윤리복지위원회」를 구성, 동물의 도입과정에서 사육․전시․건강관리 등 모든 면에서 투명한 동물윤리복지기준을 만들어 바로 시행하기로 했다.

셋째, 2013년엔「동물복지인증제도」를 도입해 우리나라 대표 동물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

넷째, 멸종위기 토종 야생동물의 구조․재활부터 야생 방사까지 종 보전 센터로서의 역할과 함께, 외국으로부터 밀반입된 야생동물을 구조, 관리하는 통합관리기능도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다섯째, 이러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직원교육프로그램인 ‘Zuniversity’ 등을 가동, 야생동물 전문 인력의 역량을 강화한다.

동물해설․행동풍부화 등 현재 시행 중인 자원봉사를 재능기부까지 확대하는 등 시민과 함께하는 꿈의 동물원을 만들기 위한 시민참여 기회도 확대한다.

한편, 지난 4월17일 정식 출범한「제돌이 방사 관련 시민위원회」는 오는 5월15일 14시 서울대공원 대강당에서 2차 시민위원회를 갖는다.

「제돌이 방사관련 시민위원회」는 시민대표(5)․전문가․학계(6), 유관부서․지자체(5) 등 모두 16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었으며, 위원장(최재천)과 부위원장(조희경, 김사흥)이 각각 선출됐다.

4월17일 1차 위원회에서는 남방큰돌고래 현황 및 야생동물 방사에 대한 전문가 발표 및 토의가 진행된 바 있다.

2차 위원회에선 로드맵이 결정되고, 제돌이 운송, 방역 관련 동물 수송, 질병검사 등에 대한 토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야생적응훈련장 설치, 수송, 관리비용, 방사 후 조사, 전 과정에 대한 기록, 홍보영상자료 관리, 시민과의 소통방법 등에 대한 토의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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