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담양호 둑 높이기 공사 문제점 속출
담양호 둑 높이기 공사 문제점 속출
  • 윤혜민 기자
  • 승인 2012.11.15 0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구나 현장을 보면 알 수 있는 방향이 서로 다른 배수로와 배수구

담양호 둑 높이기 공사 공정이 40%를 넘고 있는 가운데 문제점들이 속속 들어나고 있는 가운데 용면 도립리에 유치해 있는 배수구시설공사에 설계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공사 초기부터 문제를 제기했으나 시정하지 않고 공사를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건설측은 농어촌공사와의 텅키(제안입찰)방식으로 금액에 맞춰 설계해 담양호공사를 입찰했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없다며 강행할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전문가들은 문제의 배수구는 폭우 시 산새가 가파른 추월산 여러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한데 모아져 댐으로 들어가는 곳으로 기존에 배수구가 잘못되었다면 50년 빈도를 보고 공사를 하는 만큼 유치를 바로잡아 설계했어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형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예전 그대로 나 있던 수십 년 된 배수로만 보고 설계했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 롯데건설 측의 해명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차라리 공사 전 그대로라면 작은 배수구에서 넘친 물이 도로를 통해 빠져 나가기라도 한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수도 없어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의 방향과 배수구의 입구가 전혀 맞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 농지피해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누구나 현장을 보면 알 수 있는 방향이 서로 다른 배수구시설공사를 두고 문제가 발생한 것은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을 지적하자, 롯데건설 측에서는 상관할 바 아니라며 그나마 해 준다던 유수벽도 안 해 주겠다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들어났다.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와 배수구 방향을 일시시켜 처음부터 다시 시공해야하는 상황에서 임시방편으로 하고 있는 유수 벽을 놓고 가만히 안 있으면 안 해주겠다고 롯데건설 측에서 맞서는 것은 횡포에 가깝다.

민원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설계된 대로 반드시 공사해야 한다는 공사관계자들의 민원해결 방식에도 문제가 있지만, 더 큰 문제점은 롯데건설 측의 설계도면을 면밀한 검토 없이 발주한 농어촌공사의 책임이 더 크다.

현재는 원래 설계도면에 없는 유입 구를 만들어 배수구에 붙여놓고 임시방편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 문제를 제기 안했다면 유수를 유입할 유수벽도 없이 공사를 하려 했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갈 정도다.

왜 설계변경을 못하는지 묻는 질문에 다른 주변 땅에 피해줄 우려가 있어서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취재 결과 다른 주변 땅은 다름 아닌 농어촌공사 땅으로 밝혀졌다.

공사를 진행했다하더라도 현재 잘못된 점을 개선해 공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롯데건설 측의 말대로 50년을 바라보고 한 공사인 만큼 하나마나한 공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역사나 현장을 보존하는 공사도 아니고 수량을 확보하기위해 50년 빈도를 계산해 설계한 공사가 현 시설의 불편한 문제점을 개선 없이 크기만 키워 공사하고 있다는 것은 아주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