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정릉1동, 홀몸 어르신 대상 ‘아름다운 리필텃밭’시작

친환경으로 기른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등 텃밭 째 홀몸 어르신께 배달

[한강타임즈 편순상 기자] 성북구 정릉1동 주민들이 홀몸 어르신의 고독감과 먹거리 해결을 위해 무한 ‘리필텃밭’을 제공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리필텃밭은 동청사 옥상에 조성된 텃밭에서 주민이 직접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등을 길러 텃밭 째 홀몸 어르신께 배달하고, 어르신이 텃밭의 채소를 다 드실 즈음 새 상자 텃밭으로 교체해 드리는 것이다.

이 경우 상자텃밭의 채소를 원하는 만큼만 바로 따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음식 쓰레기를 줄일 수 있으며, 수혜자에게 다양한 친환경 채소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정릉1동 녹색생활실천단 회원들이 채소를 직접 재배하고, 어르신 댁으로 텃밭을 리필하는 역할은 4월 20일 발족한 자원봉사자 모임인 이사모(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맡았다.

정릉1동주민센터는 옥상을 개방해 신선한 채소를 재배할 공간을 제공하고 리필텃밭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운영 및 관리의 주체를 맡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반찬전달, 전화안부 등을 시행하는 지자체는 많으나 수혜자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기 어렵고 연속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선호하는 상추와 토마토 그리고 고추 등으로 모종을 선택했다.

이사모 자원봉사자들이 월 1회 이상 홀몸 어르신의 가정을 방문해 상자 텃밭을 교체해 드릴 예정이며, 이때 말동무가 되어드리고 어르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함으로써 고독감 해소에 도움을 드릴 예정이다.

이승복 정릉1동장은 “리필텃밭의 장점은 어르신의 고독감 해소와 신선한 먹거리 제공”이라고 강조하며 “마을공동체 활성화 거점으로써 정릉1동이 대표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정릉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이 12.3%로 고령화 비율이 높아 어르신들의 관심과 활동․대화를 유발시킬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했다.”며 “이러한 문제를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 나가는 사례가 확산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북구와 정릉1동주민센터는 오는 6월 15일(토) 오후 3시에 주민이 어우러지는 리필텃밭 개장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동안 어르신들께 드리기 위해 정성스럽게 재배한 채소를 활용해 이웃의 사랑과 배려 그리고 희망이 맛있게 버무려진 보리비빔밥을 나누어 먹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