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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무형문화재 이종한 창호장 '대한민국 명장' 선정
대구시, 무형문화재 이종한 창호장 '대한민국 명장' 선정
  • 편순상 기자
  • 승인 2013.08.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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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편순상 기자]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7호 이종한(62) 창호장이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숙련기술발전과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크게 공헌한 숙련기술인으로서 2013년도 창호제작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이종한(62) 명장은 대구 아양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나라의 가난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상급학교로 진학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1963년 3월 13살의 어린 나이에 나무와 인연을 맺었다.

대구지역 최고 목재창호 장인인 삼익건구사를 운영하는 백상운 선생 제자로 입문해 15년 동안 선생 밑에서 영남지역의 전통창호, 사찰문 제작 기법 등을 배웠다. 79년에 독립해 국제건구사를 창립·운영했고 현재는 전통창호 재현 및 창호 제작 기법 연구를 위한 인목전통창호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직 목재창호 제작과 발전을 천직으로 여기고 총 46년 5개월 동안 외길 인생을 걸어온 장인이다.

특히, 1968년 17세 때 스승의 권유로 대구지방기능경기대회 출전해 창호분야 금상을 수상한 뒤 1969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한 제1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창호 직종 국가대표로 출전해 특상을 수상한 국내 최초 창호기능인 1호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목재창호 기능장으로서 문살용 두 줄 먹칼을 발명해 2011. 12. 12. 특허 등록했으며, 또 사라져가고 있는 아름다운 전통 소슬 꽃살창호 문양인 연근, 일원상, 일원도, 연모란, 연화, 모란, 신라금강저, 백제금강저 8가지 꽃살창호를 완벽하게 재현해 낸 전통창호 기능 보유자로서 이를 현대감각에 맞게 재창작해 특허청 디자인 등록했고 전통창호 문양 보급과 현대생활과의 접목을 위해 20회 이상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전국 유명 문화재급 목재창호 복원 및 보수한 내용으로는 △ 2010년 보물 제832호 경북 영주시 소재 성혈사 나한전 꽃살무늬 창호 복원 △ 2005~2007년 2년간 국보 제32호 해인사 장경판전 경판 보수에 공동참여 △ 2003년 경북 예천군 용문사 대장전 내 수미단 보수 △ 1998~2001년 경북 민속자료 제70호 상주 수암종택 창호 보수 △ 2013년 현재 경북 경산시 소재 보물 562호 환성사 대웅전 창호 복원 중에 있다.

이 밖에도 대한불교 조계종 묘향사 불사, 대승종 정법사 불사 전통창호를 직접 복원 및 수리하는 등 전통창호에 수많은 연구와 실무기능을 보유한 영남지역 최고기술 보유 장인으로 활동했다.

전국 무형문화재 부문에 창호장이 없어 창호장 들이 소목장으로 지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2011년 대구시에서 창호장이 전국적으로 희소하고 수익성이 적어 전승기반이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해 무형문화재 창호장 부문을 신설하고 2012. 1. 30 전국 처음으로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7호 창호장으로 선정됐다.

주요 숙련기술 관련 대외적 활동으로는 국제기능올림픽 선수협회 창립 준비위원장을 맡아 2007년 7. 7 선수협회를 창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으며, 후학들의 기능과 기술전수를 위해 전국 및 지방대회와 전국장애인기능대회에서 창호와 가구직종에서 출제위원, 심사위원, 심사장을 21회 역임했다.

대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국제기능봉사활동(캄보디아, 베트남)에 4회 참여해 국격을 드높이는 데 일조했고, 8년간 오지마을 기능 봉사활동 전개, 문화재 수리봉사 활동,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목문기증을 하는 등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9월 국무총리 표창 수상 외 8회 기관단체장의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현재는 대구시기능경기위원회 위원과 대구광역시 숙련기술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숙련기술 발전과 기능인 우대 풍토조성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전통창호 제작 및 수리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서적을 발간해 후진들이 좀 더 전통창호를 쉽게 접근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하는 게 가장 큰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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