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식당사업 비리로 장성택 숙청
[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 북한이 중국통으로 알려진 장성택을 숙청한 지난 8일 신의주와 평양, 개성을 연
결하는 고속철도를 중국과 협력해 건설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복지국가진보정치연대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12·8 북중 합의문을 공개했다.
이 합의서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은 신의주-평양-개성을 잇는 약 380km 길이의 고속철도(시속 200km 이상)와 왕복 8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고속도로의 경우 일반인 접근이 엄격히 통제되는 밀폐식으로 건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 기업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될 예정이며, 5년 간의 건설 기간을 거쳐 민간투자방식(BOT)으로 30년 동안 운영된다.
특히 홍 의원은 북·중 합의문을 공개하면서 중국통인 장성택이 체포된 날 북·중 합의가 나온 것은 최근 대외 개방 등이 최고 지도부의 결정에 의한 것이고 장성택의 거취와는 무관하다는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 의원은 장성택 숙청에 대해 북한의 해외 식당 사업 등에서 조직적인 측근 비리가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장 부위원장의 측근인 장수길 부부장이 북한 식당 '해당화'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드러난 게 숙청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설송은 김정일과 본처인 김영숙 사이에서 태어난 큰 딸로 김정일의 총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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