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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안철수 현상? 정치 불신과 좌절의 산물"
손학규 "안철수 현상? 정치 불신과 좌절의 산물"
  • 이춘근 기자
  • 승인 2013.12.17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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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완전히 두 토막이 나 있다"

[한강타임즈 이춘근 기자] 손학규 "안철수, 현실론에 쉽게 물들고 길들여져서는 안된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6일 동아시아미래재단 송년 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손학규 상임고문은 "지난 1년은 대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자신을 돌아보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 온 성찰과 모색의 한 해였다"며 "그러나 희망은 실망으로, 실망은 좌절로 정치는 실종되고 민주당은 추락하고 민생은 날로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에서 복지국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브란트 수상이 폴란드의 유태인 추모비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역사적인 장면에서 관용의 정치를 배웠다"며 "우리나라 대통령도 저런 자세였다면 정국이 이렇게 꼬이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했다.

또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우려가 세상을 덮고 있다며 "분열을 넘어 극한의 대결구도로 치닫고 있는 정치로 나라는 완전히 두 토막이 나 있다. 모든 국민의 이마에 ‘종북’ 아니면 ‘꼴통’의 인두자국이 새겨질 지경이라며 증오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가 될 판"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특히 '안철수 현상'에 대해 정치 불신과 좌절의 산물이라며 "민주당이야말로 이러한 현실 앞에 뼈저린 반성을 해야 할 것"이며 "'안철수 신당'은 '새 정치'의 내용을 착실히 채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안철수 신당에 대해 "행여라도 '현실론'에 쉽게 물들고 길들여져서는 안되고 기존 정치의 처리장이 되면 안된다"며 "초심과 정도를 지켜나가기를 진심으로 소원한다"고 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대해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혹시라도 단일화, 연대에 의지해서 치르겠다는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며 60년 전통의 정통 제1야당의 자부심을 갖고 정정당당하게 나가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분열과 대결이 구조화된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끝 갈 데 없는 대결로 민생이 실종되는 분열의 정치가 아닌, 양보와 타협을 전제로 하는 합의제 민주주의를 적극 검토할 때가 되었다. 다당제 정당구조와 이를 뒷받침하는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위한 정치개혁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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