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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친환경 학교급식 계약재배 80%로 확대
전라남도, 친환경 학교급식 계약재배 80%로 확대
  • 편순상 기자
  • 승인 2014.04.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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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편순상 기자] 전라남도는 성장기 학생들의 건전한 신체 발달과 안전한 농식품 공급시스템 정책을 위해 올해부터 44개 주요 품목에 대해 생산농가와 친환경 식재료 공급업체 간 계약재배 비율을 대폭 상향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계약재배 품목은 학교급식에 주요 사용되는 양파, 마늘, 고추, 감자, 당근 등으로 지난해 50%였던 것을 올해는 80%로 상향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박준영 도지사 취임 후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농업을 육성한데 이어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도내 보육시설을 비롯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전체에 친환경농산물 식재료를 100% 공급해 오고 있다. 이는 인스턴트식품 등의 영향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아토피, 호흡기 질환 등으로 고통받고 있고 장차 생식능력에도 악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식품의 중요성을 고려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것이다.

전남도는 지금까지의 학교급식 식재료 지원 노하우를 살려 생산농가와 식재료 공급업체 간 계약재배를 더욱 확대해 보다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시스템은 질 낮은 농산물 공급으로 인한 급식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은 물론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농산물을 추적해 원인을 구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은 일반 농산물과 달리 학사 일정에 맞춰 소비량을 예측해 생산농가와 품목별 맞춤형 계약재배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관리할 수 있어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의 경영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전남도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학교급식 공급시스템이 퇴보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과 대조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친환경농산물 공급 비율을 초·중학교별 70~60%에서 50%로 낮추고, 지난해까지 서울시 친환경급식센터에서 일괄 공급하던 방식을 각 학교별로 공급 업체를 별도 선정토록 해 오히려 공급체계가 번거롭게 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서울시내 한 중학교에서 학교급식으로 인해 학생과 교사 등 18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큰 충격을 줬다. 이를 계기로 서울시교육청 학교급식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일면서 친환경농산물 급식 정착을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환경오염, 인스턴트식품으로 호흡기 질환, 아토피 등으로 고통 받는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100%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하고, 계약재배 면적을 크게 확대키로 했다”며 “타 시도에서도 안전한 친환경농산물 공급시스템이 조기에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보육시설을 비롯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등 2천578개 학교, 31만 5천 명에게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지원 예산 58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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