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KBS새노조, '김시곤 폭로' 길환영 사장에 공개 질의서 보내
KBS새노조, '김시곤 폭로' 길환영 사장에 공개 질의서 보내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4.05.09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길환영 KBS 사장 “김시곤 보도국장 사표 즉시 수리할 것”
▲ KBS

[한강타임즈 김지수 기자]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리에서 사임하려고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시곤 국장은 "KBS 사장은 확실한 가치관을 지닌 이가 돼야 한다"라며 "사사건건 보도본부에 개입한 길환영 사장은 사퇴해야한다. 또한 보도본부장 3년 임기도 보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KBS새노조)는 "김시곤 국장의 보도 독립성 침해 폭로에 답하라"며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KBS새노조는 "김 국장은 우리의 귀를 의심하게 할 만한 매우 놀랍고도 중대한 폭로를 했다"며 "자신이 사임하게 된 이유는 보도의 중립성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책임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은 길환영 사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KBS새노조는 "그동안 KBS 뉴스에 대한 길 사장의 개입과 관련해 여러 차례 의혹을 제기해 왔지만, 이번에는 KBS뉴스를 사실상 책임지는 보도국장의 입에서 그와 관련한 직접적으로 폭로가 나왔다는 점에서 상황은 훨씬 엄중하다고 할 수 있다"며 "길 사장은 과연 김 국장이 제기한 사장의 '보도본부 독립성 침해'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를 사내 구성원은 물론이고 수신료를 내는 국민들에게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9일 길환영 사장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KBS로 인해 유가족 분들 마음에 다시 한 번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KBS는 아이들의 인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사건 초기 보도에 있어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이 시간부터 더욱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김시곤 국장의 기자회견 직후 "편파 왜곡 보도를 일삼고 유가족을 폄훼한 김시곤 보도국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서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난 KBS의 민낯은 김시곤 국장의 사퇴만으로 덮어질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KBS 길환영 사장은 국민과 유가족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하며 "공영방송의 역할과 책무를 다시 돌아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