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장수아 기자] 올 2월 네 번째 시집 ‘수증기와 고래’를 집필한 김경주 시인이 이번에는 연극으로 돌아왔다.
실험적인 시와 다양한 문화 작업으로 주목 받아온 김경주의 연극 ‘블랙박스’는 2008년 상상의 블랙박스를 여는 네 작가의 ‘희곡 창작 프로젝트’ ‘숭어 마스크 레플리카’에 수록됐던 작품으로 비행기가 이륙한 뒤 밤 열한 시부터 자정까지 구름 속에 머무는 한 시간 동안의 이야기로 실제로 작가가 여행 중 난기류에 갇힌 비행기 안에서의 불안의 경험을 그려냈다.
이 작품은 ‘말’이 많다. “현대인의 불안은 말에 있다”, “불안한 사람일수록 말 속에 숨는다.” 라고 표현한 김경주 작가는 말 속에 감추어진 인간을 통해 현대인의 불안을 극에 그려냈다.
김경주의 시적인 언어로 이루어진 인간에 대한 희화화를 통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이 시대에 대한 부조리를 새로운 언어극과 시극으로 표현 된 블랙코미디다.
희곡으로 많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작품이지만 무대 위에서 현실화 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던 희곡 ‘블랙박스’를 극단 에스의 주성근 대표의 노력으로 국내 초연 되었다. 이번 공연은 오는 29일까지 대학로 스튜디오 76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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