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조영남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공공시설물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다문화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관악다국어 허브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관악다국어 허브센터’는 대학동 동방종합시장 정비사업 완료로 지하 4층, 지상 11층 중 구에 무상 기부된 5층 일부를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구는 영어, 일어, 중국어외 외국어 교육기관이 대학 캠퍼스 외에는 찾아보기 힘든 점에 착안해 사회적기업이 중심이 돼 운영하는 다국어 전문센터를 만든 것이다. ‘아시안허브’ 등 다국어전문 사회적기업 4곳이 입주했으며, 다국어 통·번역, 언어교육, 강사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아시안허브’는 주로 결혼이주여성을 교육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등 다양한 국가의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언어교육과 다문화체험, 인터넷 신문 등을 운영한다. 그리고 ‘링크앤런’은 고학력의 베트남 이주여성을 강사로 양성해 베트남어가 필요한 개인 또는 회사와 연결하는 사업을 진행하며, ‘에듀1번지’는 중국어 등 외국어교육과 다문화 가정의 경제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바리스타 교육을 펼친다.
입주기업 중 하나인 '이지커뮤니케이션'은 한국어 보급을 위한 교육과 스피치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을 위한 아카데미 등을 진행한다.
개소식에 참석한 유종필 구청장은 “ ‘관악다국어 허브센터’는 언어교육뿐 아니라 결혼이주 여성의 취업까지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종합교육 센터”라며 “사회적기업간 연계를 통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은 7,300여 명의 다문화가정이 거주하고 있는 구는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교육, 서울대 재학생과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연결한 ‘멘토-멘티’, 청소년기 부모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그밖에도 조원도서관에 다문화열람실을 설치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전시회와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를 여는 등 다문화가족과 주민간 화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관악다국어 허브센터’도 우리 구에서 펼치고 있는 다문화가족 지원 프로그램처럼 다문화가정과 주민을 위한 화합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기업이 주도하는 만큼 소외계층과 함께 행복한 주민공간으로 꾸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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