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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은 박근혜의 길 아닌, 노무현의 길 가야 한다”
박지원 “문재인은 박근혜의 길 아닌, 노무현의 길 가야 한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01.13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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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박대(文全朴大)하면 당원이 전당대회 문전박대(門前薄待) 할 것’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의 설전이 지난 10일 제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점차 가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캠프측은 13일 김유정 대변인을 통해 문재인 후보를 향해 “박근혜의 길이 아닌, 노무현의 길로 가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어제(12일) 대전 지역위원회 합동간담회에서 있었던 문재인 후보의 발언은 그 내용과 형식 모두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문 후보는 ‘지난 번 대선 때 보면 박근혜 후보는 비대위원장, 저쪽의 대표를 겸하고 있었다. 그것을 통해 공천개혁 또는 당의 혁신 이런 모든 성과들을 전부 박근혜 후보의 공으로 다 모아 주었는데 우리당은 거꾸로 경선에서 상처받고, 단일화 과정에서 상처받고, 또 그렇게 본선에 나서지 않았느냐’고 말했다”고 당일 있었던 사실관계를 적시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후보로 나선 박지원 후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측 뒤 여성이 김유정 대변인

김 대변인은 “또한 문 후보는 ‘사실상의 대선 후보가 선거를 진두지휘하면 지지자들이 결집한다, 박근혜 당시 대표의 선거 유세가 (한명숙 당시 우리 대표보다) 훨씬 효력을 발휘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문재인 후보의 이런 발언은 당원과 지지자들을 실망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덧붙여 “같은 시각 박근혜대통령이 국민 무시, 국회 무시, 야당 무시의 불통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박근혜 처럼’을 언급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가일층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나아가 “사실관계도 다르다”고 단정 짓고 “당시 새누리당은 심각한 위기 상황이었고, 당내 모든 세력들이 박근혜 당시 의원을 거의 모시다시피해서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긴 것”이라고 과거 사실을 제기하고 “문 후보의 발언은 표면적으로 당권과 대권이 같아야 효율적이라는 것이지만 발언의 본질은 문 후보 자신만이 유일한 대선 후보라는 잠재의식에 있다”고 일침했다.

김 대변인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 당에는 문 후보만이 아니라 훌륭한 잠재적인 대선 주자들이 많다”고 거론하여, 문재인 후보를 향해 묵직한 결론성 돌직구를 날렸다.

김 대변인은 이어 “두 번의 대선 패배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앞서 거론된 대선후보 ‘깜’) 이 분들이 국민 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검증받아서 밀도 높은 한편의 드라마를 써 주기를 당원과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당선이 보장된 종로를 포기하고 부산을 선택한 노무현 대통령의 길이었고, 당은 광주의 기적으로 화답해 승리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꼬집기까지 했다.

김 대변인은 곁들여 “왜 문 후보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언급하는가?”라고 반문하고 “당원과 대의원들은 ‘문전박대(文全朴大), 즉 문이 전당대회 나오고, 박이 대선 나가려고 한다면 당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그래서 이번 당 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강한 야당!, 당원이 원하는 통합대표! 기호 3번 박지원임을 거듭 강조한다”고 선전성 구호로 말미를 맺었다.

한편, 당대표 후보에 나선 박지원 의원은 ‘탄탄한 조직력과 경험, 리더십 갖춘, 싸울 때는 싸우고 협상할 땐 흔쾌히 협상하는 능력 있는 대표론’을 주장하며 당원 조직에 대한 기득권을 느긋하게 누리고 있다.

반면, 문재인 의원 역시 ‘범국민적인 지지와 영남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론’을 내세우면서 지난 대선후보로서의 높은 지지율을 변동 없이 유지하고 있는 강점을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더하여 ‘젊은 기수’로서, ‘당의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는 개혁론’의 이인영 후보는 젊은피 답게 발빠르게 세찬 약진을 계속하고 있는데, 지난 10일 제주를 시작으로 펼치고 있는 합동연설회에서 이인영 후보의 ‘젊은기수 세대교체론’이 당원들과 대의원들 사이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형국이어서, 향후 관심과 주목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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